N수생의 증가와 그에 따른 사회적 격차가 또렷이 드러나고 있다. 대학 입학을 재도전하는 학생들, 이른바 N수생 문제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닌 경제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N수생 중 부모의 월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정의 경제력이 자녀의 교육 기회를 결정짓는 구조적 문제임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한 교육 전문가에 따르면 N수생의 상당수가 고소득층 가정 출신이며, 이들 대부분은 부모의 재정적 지원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구조는 곧 교육의 공정성을 훼손하며 사회적 이동성의 차이를 더욱 벌어지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현실은 N수생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사교육비 대부분이 부모의 지갑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학생의 성취가 부모의 경제력에 좌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74.6%는 보호자가 90% 이상의 사교육비를 부담했다고 밝혀, 경제력이 곧 학생의 교육 기회로 이어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높은 투자의 대가에도 불구하고 희망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이 응답자 중 68.1%에 이르렀으며, 원하는 전공 선택에 실패한 경우도 47.9%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 투자와 입시 성과 간의 간극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다시 N수를 준비하며 또 다른 전투를 준비하는 실정이다. 또한, 상위권 학과로 인식되는 의대와 약대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각각 49.1%, 54.3%로 조사되었다. 이는 상위권 학과 입시에서 N수가 이미 일반화된 현상임을 나타낸다. 한 교육 전문가는 "N수생의 존재는 경제력에 따른 기회 불평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공교육 내 재도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사교육 시장의 양극화를 줄이고, 공공 교육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N수생의 강박감과 부모의 재정적 부담이 심리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적 지원에 대한 부담이 학생들에게는 잠재적 실패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학업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25-10-24 11:08:03
'마요·칠리' 고추참치 먹방에 카디비도 푹빠졌다…K푸드 승승장구
미국의 유명 여성 래퍼, 카디비가 한국의 고추 참치로 먹방을 펼쳤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의 고추 참치를 먹어봤다"고 밝히며 그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카디비는 밥에 고추 참치를 올리고 마요네즈와 칠리소스를 섞은 후 김에 싸서 먹는 방식으로 먹방을 진행했다. 그녀는 이렇게 준비한 음식을 먹는 내내 "한국인들은 정말 대단하다", "이건 정말 맛있는 식사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그녀의 이러한 모습은 유튜브에서도 화제를 모았고,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400만 건을 넘기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고추 참치의 인기에 힘입어 동원F&B는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28개국에 고추 참치가 수출되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 일본, 베트남, 중국이 포함된다. 카디비는 이전에 틱톡에 홍삼 먹방을 올리기도 했다. 그녀는 홍삼을 먹고 "커피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며, "하루 종일 깨어 있는 기분"이라고 평했다. 이 영상은 2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고, 이후 미국에서 '홍삼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각종 K푸드가 글로벌 스타들의 관심을 끌면서, 한국 식품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RM이 소개한 '포켓몬 빵'이나 블랙핑크의 제니가 언급한 바나나킥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 한국 방문 시 꼭 사야 하는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바나나킥은 제니의 언급 이후 미국 수출 물량이 전월 대비 69% 증가했고, 국내 매출도 40% 이상 상승했다. K푸드의 수출액은 최근 10년 동안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70억2천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2025-10-24 11:07:56
지방시 상속자, 한국계 연인과 '올해 최고의 웨딩마치'…신부 누구길래?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의 창립자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가 한국계 연인인 정민지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 씨는 자신의 특별한 날에 맞춰 한국계 디자이너가 제작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제를 모았다. 영국의 여러 매체들은 션 태핀 드 지방시와 정민지 씨가 8월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23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몬트리올에 위치한 맥길대학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후 6년 동안 사랑을 키워나갔다. 프랑스에서 열린 성대하고 화려한 결혼식에 앞서, 두 사람은 작년 2월 미국 뉴욕에서도 소규모 결혼식을 진행했다. 당시 정 씨는 주로 뉴욕 소호에서 구매한 드레스를 입고 지방시 가문의 명품 가방을 든 모습을 통해 의미를 더했다. 정 씨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자신과 션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뉴욕에 대해 "다양성이 넘치는 장소라 서울에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션은 프랑스에서 자랐지만 그의 어머니가 홍콩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한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지게 됐다. 파리에서의 결혼식은 3일 동안 여러 행사가 이어졌으며, 리허설 디너는 유명한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진행됐다. 정 씨는 빅토리아 베컴의 드레스와 한국 브랜드 김해김의 재킷을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파리 중심부의 생트클로틸드 대성당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정 씨는 한국 디자이너 앤드류 권이 제작한 드레스를 착용했다. 해당 웨딩드레스는 정 씨가 뉴욕의 여러 상점을 방문한 끝에 선택한 것으로, 권 씨는 1년 반 동안 드레스를 완성했다고 전해졌다. 이 결혼식은 현지 프랑스 언론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결혼식 중 하나로 평가됐다. 정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클래식하면서도 파리지앵의 세련미를 담은 결혼식을 구상했던 소감을 전했다. 션 태핀 드 지방시의 아버지인 위베르 타핀 드 지방시는 2016년에 타계했으며, 그의 삼촌 위베르 드 지방시는 1952년 지방시를 설립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988년에는 이 브랜드가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에 매각됐으나 여전히 패션계와의 강한 유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5-10-24 11:07:49
"MBC '복면가왕' 올 연말 종영… 시즌제로 새 출발 예고"
2015년 4월 첫 선을 보였던 MBC의 인기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올해 말을 기점으로 종영을 알렸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즌제로의 변화를 통해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MBC는 24일, '복면가왕'의 올해 12월 녹화분을 끝으로 일시적인 방영 중단을 결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프로그램의 변화를 추진하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독창적이고 향상된 제작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면가왕'은 방송 이래 독특한 형식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실력을 기반으로 한 경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나이와 성별, 직업 등 모든 외적 요소를 배제하고 오직 목소리 하나로 실력을 겨루는 포맷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포맷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어 각국의 문화에 맞춰 새롭게 각색된 버전으로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MBC 한 관계자는 이번 시즌제로의 전환에 대해 "더욱 흥미로운 경연과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제로 돌아올 '복면가왕'은 이전보다 더 풍부한 볼거리와 스릴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새로운 접근은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조치로 보이며, 방송사 측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복면가왕'의 전환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25-10-24 11:07:42
경북 김천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김밥을 주제로 한 특별한 축제를 개최한다. '김천김밥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해당 지역에서 자주 듣는 가상의 분식 브랜드 '김밥천국'과 혼동될 만큼 매력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축제는 작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당시 김천시가 소셜미디어 설문조사를 통해 기획되었다. 김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물었을 때 257명의 응답자 중 44%가 '김밥천국'을 떠올렸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는 김밥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참가자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올해 김천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올해 행사를 위해 김천시는 지난 번의 6배에 달하는 10만인분의 김밥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김밥을 조달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김밥 업체의 수도 32곳으로 늘렸다. 다양한 종류의 김밥과 함께 이색적인 구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김천에서 열린 김밥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호두마요제육김밥'도 이번에 함께 소개된다. 행사장 내에서는 실시간으로 김밥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이 운영된다. 더 편리한 구매를 위해 각 부스에 키오스크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하는 김밥을 빠르게 구입할 수 있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이동을 위해 50대의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문객에게는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김천시는 주차장과 행사장의 규모 역시 대폭 확대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김천을 김밥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틀간의 축제를 통해 김천은 그야말로 진정한 '김밥의 천국'이 될 전망이다.
2025-10-24 11:07:35
"또 최고치 경신"…코스피 3919까지 솟구쳐, 외국인·기관 순매수 집중
24일,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가 장중 3900선을 재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아침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오전 10시 20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6% 오른 3905포인트에서 거래 중이며, 한때 3919.17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45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줬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398억 원, 3117억 원어치의 순매수를 벌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상장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8% 상승한 9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6% 이상 급등하여 50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 두산에너빌리티는 2% 상승 중이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정상회담 확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에 이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일정을 발표하자,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이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전날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키움증권의 한 연구원은 "미국 내 반도체 및 인공지능 주식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가 3900선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시간으로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 주식 시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또 다른 연구원은 "앞으로 있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한미 무역협상, 미·중 정상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의 주요 이벤트 결과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한미 무역협상 결과에 따른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하락한 1436.7원으로 시작해 현재 143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5-10-24 11:07:27
보일러나 온수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의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음용수나 식재료를 조리할 때 반드시 냉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수는 정수처리를 거쳐 빠르게 가정으로 공급되는 반면, 온수는 보일러나 온수기의 배관을 거쳐 나오는 과정에서 여러 위험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배관 내 오래 고여 있거나 보일러 탱크에 머물던 물은 구리, 납, 니켈, 철, 아연 같은 중금속에 쉽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물의 온도가 상승할수록 납과 같은 물질의 용출이 증가하며, 낡은 배관에서 발생할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는 실제 사례로 확인된 바 있으며, 지난 2022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온수에서 페놀이라는 독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된 바 있다. 중금속은 끓여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반면, 수돗물의 염소 소독 과정보다 생성될 수 있는 발암물질이나 박테리아는 가열로 충분히 제거될 수 있다. 중금속 오염은 신경계, 신장, 간, 그리고 혈액 및 호흡기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심각한 건강 위협을 일으킬 수 있다. 납은 신경 발달 및 학습 장애, 행동 문제 등을 초래하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 수은은 중추 신경계 손상 및 기억력 감퇴 등을 유발하고, 카드뮴은 신장 기능 저하와 골격 약화, 암 발생 위험 증가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중독으로 인해 신경 장애, 면역력 저하, 만성 신장 질환, 생식 및 발달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라면이나 국물 요리를 온수로 조리할 경우, 중금속 섭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음식 조리 시에는 반드시 냉수를 사용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수돗물은 10~30초 동안 흘려보내 불순물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수돗물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보건 당국이나 수질 관리 기관에 신고하며, 정수기 사용이나 생수를 대체 음료로 사용하길 권장한다.
2025-10-24 10:50:48
상사와의 로맨스가 연봉에 미치는 충격적 영향... 직장 내 연애의 두 얼굴
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상사와의 연애가 연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발표에 따르면, 미국과 핀란드 합동 연구진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년 동안 핀란드 직장인들의 고용 데이터를 분석해 상사와의 연애가 고용과 연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사와 연애를 시작한 직원은 연봉이 평균적으로 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의 경우 직무 중심의 임금 체계를 운영하므로, 상사가 부하 직원의 연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상사가 연인 관계인 부하 직원의 연봉을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은 조직 운영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과와 무관한 연봉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다른 직원들의 이직률이 평균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고 한다. 아울러 상사와 결별한 직원은 경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연구는 연애가 끝난 직원의 1년 내 고용 유지율이 다른 직원보다 13%포인트 낮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 경우, 새 직장에서의 연봉은 평균적으로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을 이별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더 나은 상황을 기다리기보다는 서둘러 새로운 직장을 찾기 때문에 발생하는 절충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연애가 단지 당사자들만이 아닌 회사 전체의 노동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상사가 부하 직원의 평가와 보상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인사관리협회가 2023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25% 이상이 사내 연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2025-10-24 10:50:38
국내 금값이 최근 일주일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15분 기준으로 순금(99.99%) 1g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19만3960원을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약 19%의 가격 하락을 나타냈다. 국제금값 역시 최근 12년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하루 사이 5.74% 떨어진 트로이 온스당 4109.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주요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그의 여파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김치 프리미엄'을 경고한 이후 국내 금값 하락이 가속화되었다. 많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러한 조정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국제 시세보다 국내 금값의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난 원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하락 원인을 달러 강세와 연관짓고 있다. 한 익명의 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하향 압력이 가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힌두교 축제로 인해 인도 시장의 금 수요가 줄어든 점도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금값은 강세를 보이며 약 60% 상승했지만, 그 상승의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미국 증시와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상대적 안전 자산인 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금값 상승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리는 점이 금값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트로이 온스당 4000달러 부근에서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씨티그룹은 현재의 금값 상승 서사가 과도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수 타이밍을 신중히 고려하라고 권유했다.
2025-10-24 10:50:30
프랜차이즈 요리, 집에서 따라하기 열풍… 레시피 공유의 법적 문제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이제 집에서도 유명 프랜차이즈 메뉴들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게 됐다. 최근 웹에서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조리법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이를 직접 시도해보고 이에 대한 후기도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요리를 따라하기 위한 게시물과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팔로어가 약 13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 계정들에서는 프랜차이즈 요리를 직접 재현한 경험담과 조리법이 공개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정 프랜차이즈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보려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주로 언급되고 있다. 신전떡볶이를 집에서 직접 조리해본 이윤진 씨는 "이미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리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은 외식비용이 상승하면서 집에서 요리를 더 자주 해먹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조리법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러한 레시피들이 실제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유튜브 등에서 공유되는 조리법과 실제 매장 레시피는 일치하지 않는다며, 프랜차이즈의 레시피는 영업비밀로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레시피가 유출되지 않도록 가맹점에도 스프 형태로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리법의 공유와 모방은 저작권과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전에 방송에 출연한 특정 식당의 경우 메뉴를 표절당해 법적 공방을 겪은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법적으로 맛집의 메뉴 조리법은 아이디어로 간주되어 저작권 보호를 받기 어렵다. 조리법이 특허로 등록되기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며, 등록되어도 공개되기에 업체들은 이를 꺼린다. 또한 온라인에서 특정 브랜드나 메뉴명을 사용해 수익활동을 하는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할 수 있으며, 상표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의 경각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2025-10-24 10:50:21
"교복 입은 피해자 보고 성적 충동"···여고생 납치 시도 30대, 집행유예 선고
주택가 한복판에서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실패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정신적 충격과 함께 신체적 상해까지 입었으며, 피고인은 범행 5일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주관 부장판사)는 추행 목적 약취미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함께 명령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7월 1일 오후 4시 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했다. 길을 걷던 고등학생 B양을 발견한 A씨는 갑자기 양손으로 B양의 양팔을 붙잡아 끌고 가려 했으나 주변 상황 등으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범행이 중단됐다. 당시 충격을 받은 B양은 허리 부위 등을 다쳐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A씨는 현장을 벗어나 도피했다가, 발생 닷새 뒤인 7월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순간적인 성적 충동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에서는 A씨 측 변호인이 피고인의 범행이 계획적인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건 당일 여자친구가 미성년자 남성과 교제 중이라는 사실에 분노한 상태였으며, 거리에서 피해자를 보고 충동적으로 범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과 함께 7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은 교복을 입은 피해자를 보고 성적 충동을 느꼈고, 피해자의 신체를 만지려 한 범행은 사회적으로 중대한 문제"라며 A씨의 행위를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사건으로 인해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과 그 가족이 피해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이사한 점, 성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한편,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피고인의 행위가 미수에 그쳤다는 점과 사건 이후 반성의 태도를 보인 점 등을 함께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2025-10-23 16:41:58
시립청소년음악센터, 인디밴드 '스킵잭' 홍보대사로 위촉
서울시가 설립하고 서경대가 수탁 운영하는 시립청소년음악센터는 SKIPJACK(스킵잭)을 밴드 부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킵잭은 고등학생 시절 지역 청소년센터에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갔으며, 이후 2018년 싱글 앨범 'Track 1'으로 정식 데뷔해 지금까지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록 사운드와 융합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현재 인디씬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번 위촉은 청소년 센터에서 출발한 성공적인 아티스트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아티스트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롤모델이 되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기도 한다. 위촉식은 센터장 심해빈의 위촉장 수여와 함께 진행됐다. 이어 스킵잭의 위촉 소감 발표 및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심해빈 센터장은 "스킵잭은 청소년센터가 청소년들의 꿈을 지지하고 실현할 수 있는 터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들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킵잭은 향후 시립청소년음악센터와 협력해 청소년 센터 참여를 독려하고 청소년 음악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또 홍보대사 위촉 후 첫 공식 활동으로, 스킵잭의 보컬 남유식은 오는 11월 15일 오후 3시, 센터 3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2회 SYDF 서울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에 참여해 댄스팀 'PUREDEEP(퓨어딥)'과 함께 특별 축하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10-23 14:26:23
"잊혀진 엽서 한 장, 1년 뒤 전해지는 마음…스타벅스 '느린 우체통' 전국 10곳으로 확대"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10월, 스타벅스가 잊혀져가던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 정성스레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1년 뒤에 전달하는 '느린 우체통'이 전국 10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는 22일 제주세화DT점과 모슬포점에서 시범 운영하던 '느린 우체통'을 경주, 광주, 대구, 서울 등 전국 주요 매장 8곳에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편지를 넣으면 정확히 1년 뒤 수신인에게 엽서를 발송해주는 시스템으로, 한국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확대 운영에 나선 매장은 ▲경주보문점 ▲광릉수목원점 ▲광주지산유원지입구점 ▲대구앞산스카이타운점 ▲더북한강R점 ▲서울타워점 ▲양산통도사점 ▲춘천구봉산R점이다. 이들 매장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자연 관광지 인근에 위치해, 엽서에 계절의 정취를 담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손꼽힌다. 매장 곳곳에는 손글씨의 감성을 살릴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고객이 해당 포토존이나 개인컵 이용 사진을 촬영해 '#스타벅스', '#방문한매장명', '#환경재단' 등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인증하면, 스타벅스 대표 캐릭터인 '베어리스타'가 그려진 전용 엽서를 증정받을 수 있다. 작성한 엽서는 매장 내 느린 우체통에 투입하면, 1년 뒤 기재된 주소로 무료 배송된다.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 수거한 우유팩을 활용한 재생지로 제작됐다. 종이 내 우유팩 함량은 30%이며, 자원 순환의 의미를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느린 우체통 확대와 함께 '에코별 가을 챌린지'도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운영한다. 해당 기간 중 개인컵으로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우유팩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친환경 엽서를 제공한다. 이 엽서 역시 SNS에 인증하면 기념품 증정 대상이 된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일부에게는 기차여행권도 제공된다. 스타벅스는 엽서를 인증한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1인당 10만 원 상당의 국내 기차여행권 2매씩을 제공하며, 동일 기간 에코별 3개 이상을 적립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중 30명을 추가로 선정해 같은 혜택을 지급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김지영 ESG팀장은 "'느린 우체통'은 디지털 시대에 잠시 멈춰 서서 손글씨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이번 가을,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들이 오래 기억될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23 08:58:38
쿠팡, '미래기술박람회'서 유통 로봇 총출동…AI 기반 물류 자동화 기술 공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유통 혁신에 나서고 있는 쿠팡이 기술 중심 대형 박람회에서 핵심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전통적인 물류 개념을 뒤흔드는 자동화 설비가 현장에서 시연되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2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 쿠팡이 참가해 자사의 물류 자동화 기술을 집약한 주제관을 운영했다. '쿠팡의 AI·로보틱스가 만드는 유통·물류 혁신'을 주제로 한 전시관에서는 실제 쿠팡 물류센터에서 가동 중인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이동로봇(ACR), 소팅봇, 무인지게차, 포장 보조 로봇 등이 실물과 함께 선보여졌다. 이번 박람회는 모빌리티,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 행사로, 한국형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585개 기업이 참가했다. 쿠팡은 이 행사에서 'K-유통' 대표 혁신기업으로서 첨단 기술의 상용화 성과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에서는 쿠팡의 핵심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물류 로봇이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여러 상품이 담긴 진열대를 통째로 옮기는 AGV와, 스스로 이동하며 상품을 나르는 ACR, 목적지별로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 소팅 봇은 현장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쿠팡 관계자는 "전시된 물류 자동화 기술은 모두 실제 물류센터에서 운영 중인 설비"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쿠팡이 어떻게 기술을 활용해 유통과 배송을 혁신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 같은 자동화 기술을 통해 직원의 작업 강도를 대폭 줄이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팅 봇은 기존 작업자의 상품 분류 업무량을 약 65%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적인 물리적 노동이 자동화되면서 작업자들은 로봇을 관리하거나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등 보다 정교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은 AI 기술 기반의 자동화 설비 운영을 전담할 '오토메이션' 직군 채용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 직군은 물류 자동화 장비의 운영과 점검, 유지보수 등 고도화된 기술 업무를 담당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양질의 기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쿠팡은 전국 각지에 첨단 물류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2027년까지 '전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시설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수조 원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 추가로 3조 원 이상을 투입해 지역별 물류 거점을 확충할 방침이다. 전시관에 설치된 영상 자료와 패널 설명에는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가 가져온 생산성 향상, 작업 환경 변화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쿠팡은 유통 물류 전 과정에 걸쳐 AI와 로보틱스를 접목해 물류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박람회 관람객들은 쿠팡이 실제 물류 센터에서 구현 중인 자동화 기술에 큰 호응을 보였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가 어떤 기술로 뒷받침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흥미롭다"는 반응도 나왔다. 쿠팡 측은 "기술을 단순히 효율 수단이 아닌, 고객에게는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직원에게는 더 나은 일터를 제공하는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며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모두를 위한 기술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FIX 2025는 오는 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계속된다. 쿠팡 외에도 현대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외 주요 기술 기업들이 참가해 각사의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22 14:35:03
경찰관 유자녀에 장학금 1억 원 전달… 스타벅스 '히어로 프로그램' 가동
순직하거나 공상으로 다친 경찰관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이 민간기업을 통해 전달됐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청과 함께 현장 경찰관들과 그 가족들을 응원하는 활동에 나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1일, 경찰청 및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들에게 커피와 간편식을 제공하고, 순직 및 공상 경찰관 자녀 45명에게 총 1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스타벅스가 경찰청 및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체결한 '히어로(Hero) 프로그램' 협약의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는 지난 2월부터 우수 경찰서에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하고, 향후 3년간 총 3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경찰의 날'을 맞은 주요 활동은 경찰청이 지정한 우수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를 시작으로, 16일에는 인천 미추홀경찰서, 21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스타벅스 임직원들이 방문해 1,000명 이상이 함께할 수 있는 커피와 푸드를 전달했다. 부산 수영경찰서에도 오는 29일 방문이 예정돼 있다. 스타벅스는 경찰과의 협력 활동을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했다. 3월 한 달간 전국 경찰청이 지정한 우수 경찰서를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직접 찾아가 음료와 간편식을 제공했으며, 당시 200여 명의 파트너들이 7,500여 명의 경찰관들과 현장에서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공공의 안녕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 같은 활동을 마련했다"며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존경받는 이웃으로서 경찰관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공익을 위해 일하다 희생된 경찰관 자녀들에게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장학금을 전달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은 "위험과 책임을 감수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민간의 관심이야말로 경찰에게 가장 큰 격려가 된다"고 전했다.
2025-10-22 09:17:30
서울은 22만 장, 충북은 0장… '나눔티켓' 문화 양극화 심각
공연장을 찾지 못한 표가 지난 5년간 20만 장이 넘었다. 전국적으로 문화예술단체의 기부가 이어졌지만, 이 중 63% 이상의 티켓이 관객을 만나지 못하고 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북과 전남 등 일부 지역은 티켓 기부와 실제 이용 모두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지역 간 문화격차가 여전히 뚜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전남 여수을)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나눔티켓'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기부받은 티켓은 총 32만430장이었지만, 이 중 63.3%에 해당하는 20만2,970장은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티켓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연단체 등으로부터 무료 또는 할인 티켓을 기부받아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문화누리카드 소지자에게 제공하는 공공 문화지원 제도다. 그러나 제도 시행 취지와 달리, 상당수 티켓이 관람객 없이 폐기되면서 제도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기부 참여 단체 및 티켓 매수 역시 지역별 편차가 컸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은 총 225,467장의 티켓을 기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경기도 역시 33,568장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은 5년간 단 한 장의 티켓도 기부되지 않았고, 나눔티켓 참여 단체 역시 전무한 상태였다. 전남도 420장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고, 세종(750장), 충남(760장), 대전(785장) 등 비수도권 지역의 기부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기부 티켓이 실제 관람으로 이어진 이용률에서도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은 5년간 총 68,789건의 관람이 이뤄졌고, 경기도는 24,100건을 기록했지만, 세종은 38건으로 전국 최하위였다. 제주(127건), 전남(208건), 충북(231건), 광주(416건) 등도 5년간 실적 기준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남의 경우, 같은 기간 420장의 티켓이 기부됐지만, 실제 관람은 절반도 안 되는 208건에 그쳤다. 49.5%에 불과한 이용률로, 문화 인프라 부족과 접근성 문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의 홍보 부족도 낮은 활용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개한 나눔티켓 홍보 집행액 자료에 따르면, 2023년까지는 홍보 예산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4년 들어 급감했다. 실제 집행액은 2021년 113만6,572원, 2022년 318만2,291원, 2023년 360만5,000원이었지만, 2024년에는 121만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8월까지는 99만9,988원에 그쳤다. 홍보 예산 감소는 사업 인지도 하락으로 이어졌고,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에게 사업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서 수혜 계층의 실질적인 접근을 막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계원 의원은 "기부된 티켓 중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저조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의 비효율을 넘어, 문화예술계의 소중한 기부와 나눔의 뜻을 퇴색시키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의 문화 인프라 부족 문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며 "제도의 주 이용 대상인 저소득층에게 홍보도 잘 안 되었고, 티켓을 받아도 이용률이 낮은 총체적 난맥상"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나눔티켓 사업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의 기부티켓 수는 53,915건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경기(4,901건), 부산(4,154건)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와 충북은 여전히 기부 건수가 0건이었다. 올해 나눔티켓 실제 이용 실적도 서울이 14,97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는 6,695건, 인천은 2,161건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은 21건, 제주 29건, 전남 102건 등으로 실적 차이가 두드러졌다. 기부 의사와 문화향유 기회의 지역 간 불균형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나눔티켓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5-10-22 09:10:42
쿠팡 겨냥했다 '자충수' 둔 택배노조…퀵플렉서 2명 중 1명, '3일 연속' 휴가 갔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퀵플렉서(위탁 배송기사)들의 근무 여건이 일반 택배업계 평균보다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내용이다. 노조는 CLS 퀵플렉서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으나, 정작 결과는 CLS 기사들이 높은 소득과 비교적 여유로운 휴무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업계 안팎에서는 "노조 스스로 CLS의 근로 여건을 입증한 셈"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1일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CLS 위탁영업점 소속 퀵플렉서 6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하루 평균 근무시간, 주간 근무일수, 소득, 휴무 사용 실태 등 다양한 항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노조는 이번 조사를 통해 "퀵플렉서의 노동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개된 수치는 그와는 상반된 내용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퀵플렉서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1.1시간이었으며, 이 중 평균 휴게시간은 22.6분이었다. 월평균 총소득은 647만3000원이었고, 차량 유지비, 유류비 등 비용으로 지출되는 156만5000원을 제외한 순수입은 490만80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타 택배사 기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근무일에 대한 응답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주 5일 근무를 한다는 응답자는 36.8%였으며, 격주로 주 5일 근무를 한다는 비율(28%)을 포함하면 전체의 64.8%가 주 5일제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6일 근무자는 28.3%에 불과했다. 노조는 응답자의 82%가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응답한 점을 들어 퀵플렉서들의 근무 여건이 경직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같은 조사에서 '3일 이상 연속 휴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사 비율이 51.5%에 달했다. 일반적인 직장인도 쉽지 않은 장기 휴가를, 퀵플렉서 기사 절반 이상이 실제 사용한 것이다. 연속 휴가 사용 사유를 보면 '여행·휴식·여가'가 전체의 59.7%로 가장 많았고, 병원 진료(11.7%), 경조사(9.1%) 순이었다. 단순히 불가피한 사유가 아닌 순수한 개인 휴식 목적의 장기 휴가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자유로운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CLS 측은 "현재 전체 퀵플렉서 기사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매일 휴무하고 있으며, 이 인원은 약 6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CLS는 업계 최초로 백업 기사 제도를 도입해 정기적인 휴무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CLS는 배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업 기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기사 본인이 장기 휴무를 신청해도 문제없이 업무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결과적으로 기사들이 자유롭게 장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민주노총의 실태조사 결과는 기존의 물류 전문 기관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LS 퀵플렉서의 3일 연속 휴무 경험 비율은 49%였는데, 이번 민주노총 조사에서는 이보다 높은 51.5%가 연속 휴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택배 등 주요 5개 택배사의 경우 동일 조건의 연속 휴무 경험 비율은 8.9~23%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CLS 퀵플렉서의 평균 소득 역시 일반 택배기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주요 6개 택배사 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 총수입은 516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차량 유지비 등 통상 100만~15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 수입은 CLS 퀵플렉서보다 낮은 수준이다. 근무시간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민주노총 조사에서는 퀵플렉서의 평균 근무시간이 11.1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0.2시간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생활물류서비스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택배기사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0.5시간, 휴게시간을 포함하면 11.7시간으로 조사됐다. CLS 퀵플렉서의 근무시간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셈이다. CLS 퀵플렉서의 주 5일제 시행 비율 또한 주요 택배사와 비교해 확연히 높았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에 따르면 CLS 퀵플렉서의 62%가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는 반면, CJ대한통운 등 대형 택배사 기사들의 주 5일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야간 배송기사의 경우, 주 5일제 또는 격주 근무를 포함한 비율이 86.8%에 이르렀다. 반면 민주노총의 실태조사에는 타 택배사 기사들의 근무 환경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특정 사업자만을 겨냥한 편향적 조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로 일하는 위탁 기사에게 일반 직장인처럼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는 방식으로 질문하는 건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탁 기사들은 스스로 일정 조정을 할 수 있는 구조인데, 단순히 '예' '아니오'로만 응답을 유도한 설문 설계는 노조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과를 만들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업계 관계자는 "CLS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백업 시스템을 도입해 주 5일제를 현실화시킨 곳으로, 근무 조건이 업계 평균 이상임은 여러 통계로 이미 입증되고 있다"며 "노조가 쿠팡 CLS만을 지목해 실태조사를 벌인 것은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조사 결과가 업계 전반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인 만큼, 노조 스스로 퀵플렉서의 근무 환경이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 됐다"고 덧붙였다.
2025-10-21 17:07:12
"APEC 유치, 누가 했노? 대박이다!" 이철우 지사 덕에 경주가 살아났다
"정상이 잠자러 오냐"며 APEC을 유치한 이철우 지사 덕에 경주가 연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단순한 회의 개최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이 지사의 전략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APEC 2025 정상회의를 2주 앞둔 경주는 지금 전례 없는 활기를 맞고 있다. 황리단길, 보문단지,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주요 거점은 평일 낮임에도 관광객과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주요 식당가에는 대기 줄이 생기며 '재료 소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경주의 이 같은 함박웃음에는 APEC 2025 유치를 주도한 이철우 도지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경북도는 2023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한 이후, 단순한 개최지가 아닌 '국제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9월부터 직접 경주에 현장 집무실을 마련하고, APEC 관련 행정업무를 상시적으로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정상은 자러 오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체험하러 와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의의 성격 자체를 바꾸겠다고 밝혀왔다. 이 지사의 리더십 방식은 실제 경제 현장에서 바로 체감되고 있다. APEC 관련 회의, 점검, 행정 일정들이 경주를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유동 인구가 늘고, 경북도가 설계한 경주 상권 회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한 카페, 기념품점, 음식점 등 소매업종의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황리단길 상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이상 증가했고, 유동 인구 역시 30% 넘게 늘었다"며 "공무원과 행사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재방문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전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를 다녀온 방문객들의 긍정 후기가 넘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높은 건물 하나 없이 테마가 잡힌 도시라 감성 있다", "중학생 때 수학여행으로만 기억했는데 성인이 되어 보니 경주의 진짜 매력을 느꼈다"는 반응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도시 환경 정비에도 나섰다. 관광객의 주요 이동 동선에는 셔틀버스 운행 체계를 구축하고, 경주역·보문단지·도심 주요 지점에 환승 안내 요원을 배치했다. 황리단길 일대에는 가로등 디자인을 통일하고, 수목 조명과 경관 조형물을 새롭게 설치해 야간 경관도 한층 개선됐다. 보문단지, 첨성대, 경주엑스포공원 일대 숙박시설 예약률도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단체 예약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문단지 인근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이번 APEC이 단순한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걸 체감 중"이라며 "경주가 '살아난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주민은 "APEC 뭔지도 몰랐는데 누가 유치했노? 대박이다. 대박!"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경북도는 현재 행사 직전까지 자원봉사자 교육, 시민 안내요원 배치, 도로 정비, 주변 환경 개선 등 마지막 준비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경북도 주도로 기획·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중앙부처와의 협력은 최소한에 그친 채 '지방정부 주도형 국제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APEC 유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며 "도지사가 직접 현장에서 행사를 챙기면서 단기 효과에 머무르지 않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는 지금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경제와 문화, 도시 이미지가 함께 살아나는 현장이 되고 있다. 하나투어 인바운드 여행 담당 관계자는 "이철우 지사가 APEC을 유치하고, 회의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자 노력한 덕에 경주로 여행 오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한 자치단체장의 노력이 올드한 느낌의 경주를 '핫플'로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2025-10-21 14:36:18
[르포] "18자리 숫자 하나면 끝"…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티켓 선물하기'가 암표 우회로
21일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티켓 암표 거래가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단이 고지한 티켓 정가는 무색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정가의 수 배 가격으로 티켓이 올라오고 있었고, 거래 방식은 훨씬 정교하고 교묘했다. 기자는 20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PO 3차전 티켓을 중고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해봤다. 거래 좌석은 VIP석 1매, 구단이 정한 정가는 80,000원이었다. 그러나 판매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320,000원이면 싼 편입니다. 내일이면 더 올라갈 수 있어요." 흥정은 없었다. 플랫폼에서 카드 결제했고, 판매자가 보낸 건 단 하나였다. 〈strong〉숫자 18자리의 PIN 번호.〈/strong〉 이 PIN 번호는 예매처 앱의 '티켓 선물 받기' 기능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기자는 실제로 해당 앱을 실행한 뒤, 선물 받기 항목에 18자리 코드를 입력했다. 즉시 경기 정보, 좌석 위치, QR 바코드까지 포함된 티켓이 등록되며 예매가 완료됐다. 티켓 예매는 하지 않았다. 이름도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이 18자리 숫자 하나로, 기자는 정식 관람객이 되었다. 티켓은 실물도, 이미지도 오가지 않았다. 거래 내역도 '개인 간 금전 송금'이었고, 암표의 흔적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전달된 건 오직 18자리 숫자 하나. 그러나 그 숫자는, 수백 퍼센트의 프리미엄을 합법처럼 위장한 유통 통로였다. 중고 플랫폼은 해당 거래를 방치하고 있었다. 거래 게시글에는 "PIN 전송 가능", "선물하기로 안전하게 전달"이라는 문구가 버젓이 적혀 있었다. 다른 판매자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문의해본 결과, 대부분 "PIN만 드릴게요"라며 동일한 방식의 거래를 안내했다. 〈strong〉"요즘은 다 이렇게 합니다. 선물로 보내면 티켓 추적도 안 되고 문제 생길 일도 없어요."〈/strong〉 판매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설명했다. 그 말처럼, 예매처의 '선물하기' 기능은 현재까지 사용 횟수 제한도, 가격 통제도, 인증 절차도 없다. 선물 기능은 원래 지인 간 양도 편의를 위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현재는 암표 유통의 핵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기존의 실물 암표 거래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며, 거래 흔적도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훨씬 위험한 방식이다. 암표 거래를 감시해야 할 플랫폼과 예매처는 모두 손을 놓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는 "개인 간 자유 거래"를 이유로 가격 제한이나 등록 수량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예매처는 "선물은 사용자 책임"이라는 원칙을 내세운 채 기술적 제어장치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권장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 "예매처가 제공하는 선물하기 기능은 편의성이 높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암표 유통을 은폐하고 정당화하는 창구로 악용될 여지가 크다. 기술적 장치나 법적 장치 없이 방치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암묵적 방조에 가깝다"고 말했다.
2025-10-21 09:46:38
[르포] "돈 없으면 야구 보지 마세요"…PO 티켓 암표 4배 폭등 현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플레이오프(PO) 3차전은 사실상 시리즈의 분수령이다. 한화는 류현진,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선다. 그러나 경기 하루 전인 20일, 온라인에서는 경기력보다 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팬이 아닌 '되팔이'들이 장악한 티켓 시장 이야기다. 기자는 이날 오후, 실제로 PO 3차전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보기로 했다. 정가는 45,000원짜리 블루존을 기준으로 삼았다. 삼성 구단이 고지한 공식 티켓 가격이다. 그러나 예매처에서는 이미 매진된 상태였고, 인터넷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접속하자마자 수백 건의 매물이 쏟아졌다. 〈strong〉◆정가 4만5천 원 티켓, 거래가는 36만 원…"이 정도면 싼 거다"〈/strong〉 플랫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블루존 2매 판매, 장당 180,000원'이라는 게시글이었다. 판매자에게 연락하자 "지금 이 가격도 싼 편이에요. 내일이면 더 오를 수 있어요"라는 답변이 곧장 돌아왔다. 기자는 총 360,000원을 송금한 뒤, 모바일 티켓(PIN 전송) 형식으로 입장권을 받았다. 좌석 번호와 바코드까지 명확히 기재된 정식 티켓이었다. 원래라면 90,000원이면 살 수 있는 티켓 2장이, 되팔이 손을 거쳐 4배 가격에 팔린 것이다. 판매자는 "매크로 돌려서 예매했다"며, "VIP, 스윗박스, 테이블석 다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플랫폼에 등록된 다른 매물들을 살펴본 결과, VIP석, 중앙테이블석, 스윗박스석은 모두 정가의 3~5배 가격으로 등록돼 있었고, 10매 이상을 보유한 판매자도 다수 확인됐다. 예를 들어 〈strong〉스윗박스석은 정가 90,000원인데, 거래 플랫폼에서는 299,000원~340,000원,〈/strong〉〈strong〉 중앙 테이블석은 정가 75,000원인데, 일부 매물은 399,000원~449,900원,〈/strong〉〈strong〉 블루존은 45,000원인데도 180,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strong〉〈strong〉 25,000원짜리 외야석마저 120,000원에 올라온 상황이었다.〈/strong〉 〈strong〉◆삼성 팬도 밀려났다…"클릭 한 번 늦었을 뿐인데"〈/strong〉 가장 큰 피해자는 티켓을 정가로 예매하고 싶었던 일반 팬들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삼성 팬 이재훈(31) 씨는 "홈경기라서 당연히 직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예매는 실패했고, 암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가격이더라"며 "응원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은 돈이 실력인 시대 같다"고 씁쓸해했다. 팬들의 예매 실패는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다. 암표상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 자동화 도구로 예매 시스템을 장악하고, 일반 팬은 대기열에서 밀려나기 일쑤다. 이후 해당 티켓은 플랫폼에 3~4배 가격으로 등장해 되팔이의 수익 수단이 된다. 한화 팬 이모(28) 씨는 "예매에 실패한 직후 같은 좌석이 거래 플랫폼에 올라오는 걸 보고 허탈했다"며 "정상적인 예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조차 의심된다"고 말했다. 〈strong〉◆감시 피하는 되팔이, 손 놓은 플랫폼…법의 사각지대〈/strong〉 현재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은 대부분 '개인 간 거래 중개'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플랫폼은 거래 가격에 대한 통제권이 없고, 감시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래 방식도 진화했다. 과거처럼 실물 티켓을 우편으로 보내는 대신, 전자 티켓(PIN 전송) 형식이 주류를 이룬다. 플랫폼이 발급하는 보안코드를 통해 직접 티켓을 받을 수 있고, 거래 내역은 개인 간 메신저나 앱을 통해 진행돼 추적이 어렵다. 판매자 본인 인증도 허술해, 다수의 계정을 이용한 반복 거래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처럼 법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이, 암표 거래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권장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암표 거래는 기술적·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연고지 팬조차 티켓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은 스포츠 콘텐츠 소비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다. 단순한 시장 논리로만 볼 수 없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strong〉◆스포츠는 공정해야 한다…그러나 입장권부터 무너졌다〈/strong〉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이미 매진됐다. 하지만 실제 좌석 중 일부는 암표로 전매된 채 비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은 경기장 밖에서 중계 화면을 지켜보거나, 수십만 원을 더 얹어야만 관람권을 얻을 수 있다. 기자는 총 36만 원이라는 가격을 지불하고 블루존 2매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 좌석은 기자가 아닌, 정가로 야구를 즐기고자 했던 수많은 팬이 앉았어야 할 자리였다. 야구는 공정함의 스포츠지만, 적어도 관람석만큼은 이미 공정하지 않았다.
2025-10-20 15: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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