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 "'오세훈은 끝났다. 오세훈은 참 어렵겠다.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보호)가 불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4일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를 상대로 한 행정안전위의 전날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상황을 거론하면서 "오 시장은 아마도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었을 것이다. 제가 봐도 (오 시장은) 참 딱하고 옹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대질 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며 "(오 시장은)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행안위 국감에서 명씨를 증인석에 세우고 오 시장을 향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고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 모 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의혹을 받는다.
오 시장은 11월 8일 명 씨와의 대질신문을 이유로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을 자제했고, 명 씨는 오 시장이 "울면서 부탁했다. 질질 짰다"며 그와 7번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 명 씨는 오 시장과 김 전 의원의 관계에 대해 "올드 미스(김 전 의원)가 그렇게 사모해서 오세훈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려고 도와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명 씨는 이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도중 "김영선이 이분(오 시장)한테 계속 문자를 보내요"라며 "제가 이런 이야기 해도 될까요. 연애편지가 나와요 거기"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걸 보고 검사가 내용이 뭐냐고 물어봤다"며 "내가 오 시장을 왜 도와줍니까"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의 친분 때문에 오 시장을 도왔다는 취지다. 명 씨는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 김영선이 다 있었다"고도 했다.
명 씨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오 시장이 김 전 의원한테 그러면 안 된다"며 "내가 지금 여기서 다 까발릴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을 향해 "이야기해 보세요. 김 전 의원이 뭘 보냈는지 매일"이라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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