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할머니를 따라 뒷산에 올랐다. 할머니의 손엔 조그만 자루가 들려 있다. 할머니는 땅에 떨어진 뭔가를 줍는다. 뭐냐고 묻는 아이에게 할머니는 벌쭉 웃으며 도토리 하나를 보여준다. 아이도 할머니를 따라...
2025-10-23 13:55:56
[광장-채성준] 경주 APEC, 북·중·러 밀착의 파고를 넘는 전략의 무대가 되어야
북한과 중국·러시아의 밀착이 동북아 안보 지형을 흔들고 있다. 지난 9월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김정은·시진핑·푸틴 세 정상이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선 장면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59년 김일성·마오쩌...
2025-10-23 10:59:24
[시대의 창-윤창희] 스크린 밖의 범죄도시, 늦게 울린 경보음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잔혹했다. 영화 범죄도시4가 온라인 불법 도박과 해외 거점을 잇는 범죄 생태계를 그리며 천만 관객을 모으는 동안, 캄보디아에서는 실제 한국인들이 감금과 폭행, 심지어 살인의 피해자가 ...
2025-10-23 10:51:45
[기고-강석문] 세계가 주목하는 APEC, 시민 협력이 성공 열쇠
다가오는 경주 APEC 행사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역사적 행사이자, 수많은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중요한 외교의 장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우리나라의 외교 역량과 국...
2025-10-22 16:06:27
[홍석준 칼럼] 현 정부의 재정 중독이 청년과 지방을 멍들게 한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728조로 편성했다. 슈퍼예산이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8% 증가했다. 이재명 정권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엄청난 확장 예산을 편성했다. 문제는 이러한 무리한 예산 편성에 ...
2025-10-22 16:04:22
12·3 비상계엄은 내란인가? 이 변란의 성격은 정치·사법·학문의 세 방향에서 종합되고 있다. 정치에서는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한 다수 세력이 소위 '내란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내란 꼬리표를 붙이려는 더불...
2025-10-22 10:41:55
[이우탁의 외교전선] 北 ICBM 완결판 '화성-20형'…美 요격시스템 허점 노리나
북한이 10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전격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최강의 핵전력 무기 체계'라...
2025-10-21 21:00:00
[매일춘추-정성태] '아트테이너', 그 경계는 어디인가?
최근 대구 미술계에서 회자되는 단어는 '아트테이너(아트+엔터테이너)'다. 배우 박신양과 가수 권지안(솔비)의 지역 초대전을 계기로, 하정우, 구혜선, 나얼, 조영남 등 스타들의 회화, 설치, 사진 작업과 전시가...
2025-10-21 11:53:36
대구에서 현대식 수도시설로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8년부터다. 당시만 해도 대구 시민 모두에게 공급되지는 않았고, 시민 중 일부에게만 공급됐다. 이후 조금씩 수도시설을 확장...
2025-10-21 11:41:55
[정진호의 每日來日] 적대적 한 국가론 vs 평화적 두 국가론
통일부 국감을 지켜보며 평생 통일운동에 매진했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함과 만감이 교차한다. '평화적 두 국가론'을 제시하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대한민국의 영토 조항과, 자유...
2025-10-21 10:57:19
[기고-이다인] 리튬이온 배터리, 일상 속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화재 위험
최근 도심 곳곳에서는 전동킥보드, 전동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쉽게 볼 수 있다. PM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꾸준히 늘...
2025-10-20 13:56:45
[화요초대석-김영수] 국민의힘, 죽느냐 사느냐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 영남에는 큰 정치가가 없다. 1961년 박정희 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지난 60여 년간 대구·경북 출신 대통령만 5명이다. 기간으로는 거의 40여 년이다. 한국 정치를 독점했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그런...
2025-10-20 13:48:55
[금융 길잡이-서창호] 돈 걱정 없는 노후, 현금흐름이 답이다
노후를 앞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일까. 대부분은 "고정 수입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답한다. 퇴직 후에는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고, 저축해둔 돈이나 퇴직금만으로는 늘어나는 생활비와 의료비를 ...
2025-10-19 14:43:28
[매일춘추-김혜령] 정 많은 도시, 문턱은 살짝 높았다
"대구 출신이세요?" 얼마 전 공연이 끝난 뒤, 한 청중이 무대 뒤로 다가와 물었다. 그 짧은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 나는 대구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대구시립교향악단에서 10년 넘게 연주했다. 지금은 ...
2025-10-18 20:54:49
[김건표의 연극 리뷰] "깽판인 사회에는 혁명이다" 오태영 작, 이우천 연출의 <메멘토 모리> '혁명을 꿈꾸는 연기 九단들의 풍자 정신'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오태영 작가의 신작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드림씨어터, 극단 대학로 극장)은 정치풍자극이다. 평균 연령 80세 이상으로 보이는 노인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양로원이...
2025-10-17 06:30:00
[기고-지현영] '메디시티' 대구의 그림자, '야간 당직 간호의 딜레마 해소해야'
대구는 '메디시티'를 표방하며 의료 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도시다. 그러나 이 빛나는 이름 뒤에는 만성적인 요양병원 간호 인력난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특히 밤이 되면, 간호조무사의 당직 제한 ...
2025-10-16 20:12:56
[기고-박동률]산업재해 예방, 의식·체계·이행의 균형에서 답을 찾다
최근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화제다. 필자도 모처럼 가족과 그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영화를 보기 전 문득 궁금했다. '대체 무엇이 어쩔 수 없을까?'. 생각의 흐름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산업안...
2025-10-16 17:35:50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시 '귀천' 중)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
2025-10-16 12:46:29
[광장-김우석] 민생·인권에 앞서는 '시대적 요구'는 거짓일 뿐이다
거대 담론은 언제나 '정의'를 내세우지만, 그 정의는 많은 경우 '민생'을 짓누른다. 여권이 최대 담론으로 삼고 강경 드라이브로 일관하는 '검찰·사법 개혁'이 그렇다. 야당뿐 아니라 법조·학계의 '위헌 논란'에...
2025-10-16 11:39:39
마굴리스와 세이건의 '마이크로코스모스'(1986, 2008: 홍욱희 옮김 2011)에 따르면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난 것은 적어도 35억 년 전 일이다. 처음 20억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은 미생물이 지구를 지배해 왔으며 ...
2025-10-16 11:36:00
[박창원의 기록여행] "경찰관에 뇌물 줬다" 실토에 경찰이 폭행
'군정장관 러-취 소장은 다수의 철도종업원이 경찰관 주재소를 습격한 사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곡 불법 반출을 감시하던 경찰관이 기차 내에 은닉된 미곡을 발견하고 즉시 압수하자 철도종업원들은 ...
2025-10-16 11:29:25
◆전쟁양상의 전환: 양적 과시에서 실전 운용 중심으로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드러난 북한의 무기체계는 단순한 전력 과시 수준을 넘어 전쟁 방식의 변화와 실질적 전략운용의 진화를 반...
2025-10-15 11:18:00
[새론새평-김종민] 캄보디아 납치 사망 사건이 의미하는 것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범죄 피해 실태는 충격적이다. 2022년 81건에서 2023년 134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34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확인된 범죄 피해는 303건에 이르고 지난 8월까지 신변...
2025-10-15 10:47:01
[의사유변-곽재혁]"국민을 위한다"는 말의 이면 – 성분명 처방 의무화의 문제점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정부나 국회에서 빠지지 않는 문구가 있다. "국민의 편의를 위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익숙한 표현 속에는 종종 정책의 허술함이나 특정 이해관계가 감춰...
2025-10-15 06:30:00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단어는 자유, 풍요(豊饒) 그리고 분열이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삶을 윤택하게 하는 물자도 넘쳐 난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자유...
2025-10-15 05:00:00
'K-컬처(Culture)'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 K-팝을 시작으로 드라마, 뷰티,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문화의 힘과 가치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도 높아지...
2025-10-14 20:00:00
2021년 환경 노벨상으로 불리는'제1회 어스샷(Earthshot)' 환경보호 분야 상은 중남미 코스타리카에 돌아갔다. 열대 우림을 복원해 자연생태계를 회복한 공로다. 무분별한 개발로 숲 절반이 황폐한 때, 정부와 국...
2025-10-14 15:39:47
[수요일 아침-홍형식] 추석 민심 경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과 맞물린 여야 정당 지지율
정치권에서는 매년 추석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일가친지, 지인들과의 소통이 여론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추석에는 정치 이야기는 피하기 때문에 추석민심이 큰 의미가 없다...
2025-10-14 12:17:52
경주는 오랜 세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품어온 도시다. 신라 천년의 수도였던 이곳은 수많은 왕릉과 유적이 어우러져 '역사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이곳에서 아시아태평양...
2025-10-14 09:11:35
[화요초대석-이정훈]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내세웠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신냉전이 치열한 지금 미·중과 미·북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는 것으로 이해됐기 때문이다. 실패한 문재인 정권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왜 부활시키려...
2025-10-13 16:40:32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24일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재도약 길, 시민 목소리 듣는다"
李대통령, 24일 대구서 타운홀미팅…"다시 도약하는 길 모색"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배우자가 집 구매…국민 눈높이 못 미쳐 죄송"
"이재명 싱가포르 비자금 1조" 전한길 주장에 박지원 "보수 대통령들은 천문학적 비자금, DJ·盧·文·李는 없어"
나경원은 언니가 없는데…최혁진 "羅언니가 김충식에 내연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