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글로벌 - 전기차 전력 판매지난 몇 년 동안 충전 네트워크, 배송 차량, 소매 허브들은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를 서둘러 구축해왔다. 다음 단계는 운전자들이 남는 전기를 전력망에 다시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차지포인트 홀딩스(ChargePoint Holdings Inc.)는 미국 내 약 3만5000개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다.차지포인트는 지난 8월 28일 차량에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충전소를 발표했다. 이는 단순히 전력망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기존 대다수 충전기와는 다르다.차지포인트는 이 시스템이 대규모 차량을 운영하는 기업으로부터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차된 차량과 트럭 안에 남은 전기를 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전기차량 운영 기업에 가서 비용을 직접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다. 보조금, 세금 감면, 지원금도 필요 없이 말이다. 내연기관과 비교할 때 그렇다”라고 CEO 릭 윌머는 말했다.유휴 차량의 남는 전기로 수익 창출 기회충전 네트워크는 오래전부터 배송업체, 차량공유업체, 건설계약업체 같은 대규모 차량 군집 기업(플릿)을 대상으로 해왔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크고 예측 가능한 전력 수요를 갖기 때문이다. 차지포인트는 충전 경쟁의 다음 단계가 이러한 기업들이 차량을 수익화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판단한다.차량이 유휴 상태일 때 남는 전기를 활용해 소규모 수익을 창출하거나 최소한 인근 건물을 가동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이러한 차량은 근무일이 끝나는 시점에 멈춰 있는데, 바로 그때가 전력망에서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
2025.10.02 06:01[글로벌] DEI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1627개사의 2025년 3월기(2024년 4월~2025년 3월) 유가증권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정보를 업종별로 비교한 결과, 여성 임원의 비율이 높아 보여도 실제로는 여성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된 회사가 대다수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조사 기관인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장기업이 매년 공개하는 연차 보고서에서 DEI 관련 내용이 작년보다 많이 줄었다. 특히 주요 기업 3곳 중 1곳은 ‘형평성’이라는 단어 사용을 중단했다. 이 단어는 기회나 결과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제도나 지원을 뜻한다.일본 기업들이 미국의 반DEI 흐름을 따라가려 하면 위험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속가능 정보의 유가증권 보고서 보고 의무화가 3년째 접어들면서 많은 기업이 이런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결과를 보면 남성과 여성 사이의 차이가 여전히 크고, 여성 우대에 반대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제출돼 금융청의 전자공개 시스템 ‘EDINET’에 올라온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기업의 유가증권 보고서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회사인 아스에네(도쿄 미나토구 소재)가 DEI 관련 데이터를 정리했다. 이 기업들은 2025년 5월 31일 기준으로 총 1627곳이다.여성 임원 한 명도 없는 기업도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업종에서
2025.10.02 06:01[한경ESG] 블룸버그 뉴스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이 정치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친환경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풍력발전 건설을 중단하며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연장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미국 가정과 기업이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특히 전력 소비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재생에너지가 미국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25%이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18%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 추세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상황에서 계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는 대부분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전에 이뤄진 투자와 연결돼 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1000억 달러 규모로 투입된 청정에너지 투자와 직결된다. 반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해상풍력발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전기차와 태양광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 등으로 재생에너지 확산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미국 전역에서 확산되는 재생에너지 재생에너지의 약진은 특히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주(州)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텍사스는 지난 3월 초 풍력발전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6월 중순에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한 달 후인 7월에는 배터리저장과 태양광발전 모두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화석연료 기반 발전소보다 빠르고 더 저렴하게 건설할 수 있는 새로운 태양광·풍력발전소 덕분이다. 올해 들어 풍력·태양광발전과 배터리저장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
2025.10.02 06:00[한경ESG] 글로벌 - 탈플라스틱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유엔 협상이 또다시 좌초했다. 8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과 관련해 열린 6차 유엔 회의가 합의 없이 끝나면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조약 체결을 목표로 한 3년간의 협상이 표류하게 됐다. 참가국과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렬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 글로벌 합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평가했다.이번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신규 플라스틱 생산량을 제한하는 조항이었다. 많은 국가와 환경단체들은 원유·석유화학 생산국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은 플라스틱 생산량 상한 설정에 반대하며 다른 국가에도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라 시스네로스 파나마 협상 대표는 “이번 회기에서 미국은 어떤 주요 조항에도 협조하지 않았다”며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확연히 폐쇄적이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플라스틱 생산국이다.환경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상 미국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소비자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국제화학물질퇴치네트워크(IPEN) 비에른 빌러 국제조정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석유와 가스를 뽑아내려는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정책을 설계)한다”고 지적했다.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혁신을 저해하고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하향식 규제를 지지할 수 없다”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존 톰슨 미국 대표는 회의 종료 후 결과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
2025.09.03 06:01[한경ESG] 글로벌 - 녹색 철강미국의 정권교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5년 6월 18일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했다. 인수액은 141억8900만 달러(약 2조 엔). 미국 정부와 맺은 국가안전보장협정에 따라 2028년까지 약 110억 달러(약 1조6000억 엔)의 추가 투자도 약속했다. 일본제철의 조강 생산 능력은 US스틸의 연간 2300만 톤이 더해져 세계 톱 수준인 연간 8600만 톤이 됐다. 투자액의 타당성에 대해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6월 19일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2300만 톤 생산 능력이 2조 엔이라는 것은 1톤당 10만 엔으로 싼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2029년 양산이 예정된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를 예로 들었다. 이 제철소의 생산 능력은 연간 270만 톤, 투자액은 약 58억 달러다. 1톤당 약 30만 엔으로 비싸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철강의 약 70%를 전기로에서 생산한다. 폐철(철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전기로는 녹일 때 재생 가능 에너지 전력을 사용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만큼 최근 고로를 전기로로 바꾸는 추세다. 무엇보다 불순물이 많은 폐철을 주원료로 하면 자동차용 고급 강판을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전기로에 직접환원철(DRI)을 만드는 장비를 함께 사용한다. DRI는 철광석에서 철을 만들 때 천연가스를 사용하기에 코크스를 사용하는 고로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 ‘그린스틸’을 위한 포석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전기로와 DRI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US스틸의 미국 거점 조강 생산 능력은 고로가 연간 1040만 톤(2023년 기준), 전기로가 연간 420만 톤이다. 고급 강판 생산이 가능한 첨
2025.09.03 06:01[한경ESG] 글로벌 - 지배구조 개선 일본 금융청은 2025년 6월 30일 기업지배구조 지침(CG코드)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6년 6월까지 개정할 계획이며, 5년 만의 개정이다. CG코드는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지침이다. 5개 기본원칙, 31개 원칙, 47개 보충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상장기업은 각 원칙을 준수할지 여부 및 미준수 시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 2015년 CG코드 제정 이후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그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드 각각의 원칙에 대해 ‘준수한다’는 기업이 증가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기업가치 향상으로 연결되지 않는 사례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융청은 2023~2025년 CG코드를 개정하는 대신 기업에 행동을 촉구하는 ‘액션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경영자의 인식 변화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개선책을 촉구해왔다. 현금·예금은 증가 추세코드 개정의 본격적 논의는 지금부터지만, 금융청이 6월에 발표한 2025년의 액션 프로그램을 보면 그 방향성이 보인다. 핵심은 ‘수익 창출 능력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다. 액션 프로그램은 “지침 제정 당시의 정신으로 돌아가 수익 창출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라고 못 박았다. 주목할 점은, 사람·자산·자본 등 경영 자원의 배분에 대해 “검증·설명책임의 명확화를 검토한다”라고 한 대목이다. 기업의 현금·예금 쌓아두기에 메스를 들이댄 것이다. 기업의 현금·예금 쌓아두기는 이전부터 문제시돼왔다. 현재 일본 기업의 현금·예금은 증가하고 있다. 재
2025.09.03 06:00[한경ESG] 글로벌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석유주에 대한 공매도를 강화하고, 태양광주에 대한 숏포지션을 축소하는 등 지난 4년간 이어온 에너지 투자전략을 뒤집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블룸버그 그린이 대체투자 데이터업체 헤이즐트리에 제출된 약 700개 헤지펀드(총운용자산 7000억 달러 규모)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초 이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주식형 헤지펀드들은 평균적으로 석유주에 순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양광주는 숏포지션을 청산하는 흐름이 뚜렷했으며, 풍력주는 여전히 순 매수세가 유지됐다. 이는 글로벌 지수에 포함된 석유·풍력·태양광·전기차 관련 기업에 대한 포지션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트라이베카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토드 워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부 청정에너지 종목에서 바닥 다지기 움직임이 있었다”며 “동시에 석유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간 S&P 글로벌 오일 인덱스에 속한 주식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반대로, 2021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45개월 중 단 8개월을 제외하고는 순매수가 순매도보다 많았다.이는 OPEC+ 일부 회원국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면서 원유 공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글로벌 재고 증가 전망이 겹치며 석유 업종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니치 소재 톨트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리사 오데트 CIO는 “2026년에는 유가가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며 석유주 숏포지션의 배경을 설명했다.회의론
2025.09.03 06:00[한경ESG] 글로벌 이슈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의 원전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MS는 1979년 사고로 폐쇄된 스리마일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해 2028년부터 전력을 공급받겠다고 발표했고, 구글은 차세대 원전 개발업체 카이로스 파워와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500MW의 소형모듈원전(SMR) 전력을 구매할 계획이다. 아마존도 워싱턴주에 X-에너지의 SMR 프로젝트에 투자해 2030년대 초반부터 320MW의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AI와 원전은 여러 측면에서 궁합이 잘 맞는다. 최근 건설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비해 전력 소비량 규모가 훨씬 큰데, 원자력은 하나의 발전소에서 대규모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부하) 패턴과 원전의 발전 특성도 유사하다. 원전은 발전량의 변동이 어렵고 24시간 내내 일정한 출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24시간 운영되는 AI 데이터센터의 특성과 잘 맞는다. 또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빅테크 기업에 매력적인 대안이다. 이처럼 “AI 시대 원전 르네상스”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러한 전망만 보면 원전이 AI 기반 전력 수요 문제의 해답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 문제점이 있는데, 이는 바로 ‘타이밍’이다. AI의 전력 수요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예컨대 챗GPT 검색 1회는 구글 검색보다 10배 이상 전력을 소모하며, 하루 1억 명이 사용하는 챗GPT만으로도 연간 10TWh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는
2025.09.03 06:00[한경ESG] 글로벌 - 통화정책유럽중앙은행(ECB)이 “기후변화와 자연 훼손이 인플레이션과 국내총생산(GDP) 등 거시경제 지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선회하기로 했다. 프랑크 엘더슨 ECB 집행이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및 자연 위기의 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는 데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그는 “2022년 여름 유럽을 덮친 기록적 폭염이 발생한 당시 독일의 식품 물가가 0.4~0.9%p 상승했고, GDP도 측정 가능한 수준의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실제 유럽 일부 지역은 40℃를 웃도는 이례적 폭염으로 산불과 단수, 에너지 수급 차질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다. ECB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6월 말 “기후변화는 물론 자연 훼손 리스크까지 통화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자연 훼손 리스크까지 통화당국의 정책 고려 대상으로 포함한 것은 ECB로서도 새로운 시도다.기후·자연 반영, 통화정책 진화로 봐야엘더슨 이사는 최근 열린 ECB 연례 정책 포럼에서 “이번 결정은 단순히 새로운 현안을 추가한 차원을 넘어 중앙은행이 앞으로 어떤 관점과 언어로 정책을 설명하고 추진할지 보여주는 방향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손실과 자연 훼손까지 통화정책 설계 과정에 통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정책 진화”라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뿐 아니라 중요 은행에 대한 감독 과정 전반에도 이러한 자연 관련 리스크를 반영할 방침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는 뚜렷이 대비되는 접근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후변화가 미국 경제와 금융 안정
2025.08.03 06:01[한경ESG] 글로벌 - 탄소배출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글로벌 은행들이 투자자들에게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보고서에 누락된 수익을 본격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NBIM는 글로벌 은행이 대출이나 채권 인수 등 금융서비스를 통해 초래하는 간접적 탄소배출(촉진배출, facilitated emissions)까지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NBIM은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사에 약 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 기관 중 하나다. NBIM의 잔 스탬프 정책 고문은 인터뷰에서 “대다수 은행이 자본시장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처럼 누락된 배출량의 잠재적 규모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탬프 고문은 “은행들이 탄소배출 보고에서 제외한 사업 수익 규모나 관련 금액을 공개한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활동이 얼마나 배제됐는지 상대적 기여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유럽과 미국의 상반된 기후 대응 태도 눈길 이 같은 요구는 유럽의 주요 자산운용사가 기후 리스크를 투자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으로 탄소중립(넷제로) 목표가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은 넷제로를 목표로 하는 주요 산업 동맹에서 대거 탈퇴하고 있다.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글로벌 은행은 화석연료 산업에 6조3000억 달러를 대출 및 채권발행으로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월스트
2025.08.03 06:00[한경ESG] 글로벌 최근 폭풍이 몰아친 텍사스 중부 지역은 좁은 협곡과 얕은 토양 때문에 오래전부터 ‘급류 홍수 골목(flash flood alley)’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통계를 보면 이 지역 주택 소유자 중 홍수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과달루페강이 범람해 90명 이상이 사망한 커 카운티에서는 단 2%의 주택 소유자만 연방 홍수 보험에 가입했다. 인접한 켄달 카운티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가입 비율은 5% 미만이다. 실제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발표한 재난 선포에 포함된 21개 카운티 중 연방 홍수 보험에 가입한 주택 소유자 비율이 10%를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이러한 수치는 낮긴 하지만 특별히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의 홍수 보험은 대부분 연방정부가 제공하며, 이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감독하는 60년 역사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는 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홍수 위험, 갑자기 닥쳐오다 홍수 위험에 대한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하기에 해당 위험은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있으며, 위협이 커질수록 홍수 보험은 더 비싸고 가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FEMA에 따르면 1996년 이후 미국의 99% 카운티가 홍수를 겪었지만, 홍수 보험에 가입한 주택 소유자는 전체의 약 4%에 불과하다.이 격차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풍과 태풍이 강해지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또 기후변화는 텍사스의 가뭄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바짝 마른 토양이 짧은 시간에 내린 폭우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급류성 홍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최근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수는 최대 220억 달러(약 30조 원)에 이르는 피해를 낸 것으로
2025.08.03 06:00[한경ESG] 핫 피플 - 코델리아 베어 스위스 변호사“정부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다”– 코델리아 베어 스위스 변호사 /기후 정의를 인권 문제로 이끈 국제법 분야의 선도자코델리아 베어는 스위스 생갈렌 출신 법률 전문가로, 기후 정의를 인권 문제로 이끈 국제법 분야의 선도자로 주목받고 있다.그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공공법 및 환경법 전문 변호사로서, 기후 위기를 인권 문제로 재정의하며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담론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시한 인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스위스 정부를 상대로 한 역사적 기후 소송에서 승소하며 국제사회의 기후 소송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고령 여성 원고단은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가 자신들의 생명과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주장했고, 원고단은 2500명 이상 스위스 여성 고령자로 확대됐다. 그는 이들이 국제인권법하에서 보호받아야 할 실질적 당사자임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그 결과 유럽인권재판소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해 국가는 적극적 보호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개인의 인권, 특히 사생활권 및 생명권을 침해하는 것이라 판시했다. 이는 유럽인권재판소 그랜드챔버 역사상 최초의 기후 소송 승소 사례로 기록됐고, 세계 각국의 유사 소송과 정책에 선례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그의 활동은 국제사회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24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는 코델리아 베어를 ‘Nature’s 10’에 선정하며 ‘법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선 정의 구현자’라
2025.08.03 06:00[한경ESG] 글로벌 - 수소산토리홀딩스는 2027년부터 ‘그린 수소’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로 연소뿐 아니라 제조 시에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산토리 천연수 미나미알프스 하쿠슈 공장과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야마나시현 호쿠토시)에 인접한 야마나시현 소유지에는 일본 정부의 ‘그린혁신기금’ 사업 일환으로 야마나시현과 산토리 등 민간기업 10개사가 참여하는 그린 수소 제조설비 ‘야마나시 모델 P2G 시스템’이 건설 중이다. 야마나시현의 잉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 수소를 제조하게 된다.산토리는 2025년 가을부터 그린 수소를 천연수 공장의 수소보일러 연료로 활용해 열살균 공정 등에 필요한 증기를 제조할 계획이다. 향후 자사 제품 운송에 사용하는 연료전지차는 물론, 위스키의 직화 증류 등 제조공정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2027년 이후에는 외부 판매도 시작한다. 산업용 가스를 판매하는 도모에상회(도쿄 오오타구)와 협력해 수소의 제조부터 운송, 판매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한다.연간 2200톤 수소 생산 가능야마나시현은 오래전부터 연료전지 및 물 전해장치 등 수소 산업을 통한 지역 진흥에 주력해왔다. 그린 수소 대규모 실증화에 앞서 산토리와의 협력을 타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산토리는 지역 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 이념’을 바탕으로 수자원 순환과 함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연소 후 물로 바뀌는 수소는 산토리의 기업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야마나시 모델 P2G 시스템 개발&middo
2025.08.03 06:00[한경ESG] 글로벌 - 공시투자자, 거래시장, 정부, 신용평가회사 등의 요청으로 기업들은 정보 공시에 쫓기고 있다. 최근에는 탈탄소 및 자연자본, 기업지배구조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정보 공시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ESG 공시에 대해 투자자의 평가는 이에 상응한다고 보기 어렵다.일본 생명보험협회는 2025년 4월 국내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2024년 10월 상장기업 1200개사, 기관투자자 170개사에 설문지를 보냈다. 기업과 투자자에게 동일한 질문을 제시해 양자의 인식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서다.가장 큰 인식 차이를 보인 것은 ESG를 포함한 비재무정보 공시다. “ESG에 관한 정보 공시가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기업은 52%가 “충분히 공시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충분하다”고 답한 투자자는 1%에 불과했다.경영 계획의 끝에 덧붙여진 ESG이 결과에 대해 설문지 작성을 담당한 일본생명보험의 이시이 도모치카는 “ESG 공시가 중기 경영계획 등과 연계되지 않는 기업이 많다. 여기에 기업과 투자자의 인식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와의 미팅에서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경영전략을 설명한 후 ESG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이를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ESG가 경영계획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인식되지 않다 보니 경영자가 ESG를 포함한 경영전략을 직접 설명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이 불만으로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투자자들이 ESG 공시와 실제 경영이 연계되지 않는다고 느낀 사례는 또
2025.08.03 06:00[한경ESG] 글로벌 이슈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를 뒷받침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했다. 전 세계에서 자국 통화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일본, 싱가포르 등은 이미 관련 법을 제정했고, 영국과 브라질 등은 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 상원의회는 지난 6월 17일 스테이블코인 합법화와 규제 방안을 담은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8월 휴회 전 법안의 하원 통과를 촉구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350억 달러(약 340조 원)에 달하는데,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30년까지 3조7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 왜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적인 코인’이다.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특정 자산과 가치를 연동해 변동성을 줄인 ‘디지털 화폐’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은 어떻게 안정성을 유지하느냐다.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식은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으로 코인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국
2025.07.03 06:02[한경ESG] 글로벌 - 밸류업일본 최대 광고대행사 덴츠는 2025년 3월 25일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향상을 돕기 위한 서비스 ‘IR for Gross’를 새롭게 선보였다.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을 원활히 해 기업의 PBR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덴츠는 자사가 보유한 광고 제작 및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자료와 통합 보고서를 제작하고, SNS 콘텐츠 및 동영상 등을 통해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지원한다.도쿄증권거래소의 PBR 개선 요구에 따라 기업들 사이에 투자자 대상 홍보(IR)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를 유치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전략적 IR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올여름에도 상장사에 IR 체제 정비를 요구할 방침이며, 기업 행동 규범인 ‘준수해야 할 사항’에 해당 취지를 명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에 대한 PBR 개선 요구의 일환이지만, IR 체제를 정비할 수 없는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덴츠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부문별 과제를 통합적으로 해결이번에 출시된 새로운 서비스는 IR 지원을 계기로 기업이 부문별로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의 IR에는 경영진이 제시해야 할 비전과 성장 스토리, 사업 포트폴리오, 제품 및 서비스 전략 등이 집약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기업 내에서 IR은 홍보 부서, 사업전략은 경영기획 부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지속가능성 부서, 인재 관련은 인사 부서 등으로 분업화돼 있으며, 각 부문이 개별적으로 외부 컨설팅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덴츠는 IR에 드러난 과제를 부문 간 연계로
2025.07.03 06:02[한경ESG] 글로벌 - 정책미국 상원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세제 및 지출 법안을 통해 미국의 태양광·풍력에 대한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24시간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에너지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생에너지에 보인 적대적 태도를 반영한 것이다.지난 6월 16일 미 상원이 공개한 법안 초안에 따르면 원자력·지열발전에 대한 세액공제는 2036년까지 점진적으로 폐지되며, 풍력 및 대규모 태양광발전에 대한 인센티브는 2028년까지 종료된다. 가정용 태양광 설치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는 이보다 빨리 종료될 예정이다.이번 제안은 향후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공화당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보다 안정적이라고 보는 기저부하 전원(base load power)을 연방 에너지 정책의 중심에 두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이는 최근 수년간 미국 내 신규 전력 생산의 대부분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해 온 흐름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태양광·풍력 같은 간헐적 전원을 “그리드에 기생하는 존재(parasite on the grid)”라고 표현하며 “외부 조건에 의존해야 작동하는 전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상원안, 청정에너지 인센티브 조기 종료이번 에너지원을 둘러싼 논쟁은 미국 전력 산업의 중대한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다. 업계는 인공지능(AI) 앱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는 중단 없는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원자력 및 천연가스·석탄발전소를 지원하는 여러 제안을 내
2025.07.03 06:01[한경ESG] 글로벌 - EU 미국이 환경규제를 후퇴시키는 사이, 유럽은 전 세계 기업들이 따르는 ‘기후 규범의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6월,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전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시도했지만, 미국 정치권이 해당 기업의 중국 연계를 문제 삼으며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약 674억 달러(약 93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자 했지만, 그마저 녹록지 않았다.투자자, 정치인, 시민단체들은 쉬인에 강제노동 의혹이 있으며 탄소배출이 높은 패스트패션 모델 구축으로 인해 재무 정보공개 규정 및 환경위장(그린워싱) 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상장에 제동을 걸었다.이에 대응해 쉬인은 유럽의 환경규제를 벤치마킹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펼치며 반격에 나섰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수년간 기업에 의류 폐기물 처리 비용 부담, 공급망 내 인권 및 환경 리스크 공개를 요구해왔다. 쉬인은 이에 발맞춰 원단의 재활용성을 높이는 소재 개발, 재활용 폴리에스터 사용 확대를 약속하며 친환경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고, 결국 영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 다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여파로, 현재 상장 계획 자체를 재검토 중이다.유럽, ‘기후 규범의 기준’이 되다이 사례는 영국과 EU가 기후 정보공개, 폐기물 관리, ESG 투자 보호 등에서 글로벌 규범을 선도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은 이미 2010년대 개인정보 보호법(GDPR)을 통해 전 세계 디지털 규제 기준을 만들었으며, 현재 인공지능(AI) 규제에서도 동일한
2025.07.03 06:00[한경ESG] 핫 피플 - 예르겐 바르보른 EU 의원“지속가능성을 말할 때 가치를 내려놓지 않는다. 핵심은 단순화이며, 약화가 아니다.”– 예르겐 바르보른 EU 의원 / ‘ESG 옴니버스 패키지’ 수석 협상자유럽연합(EU)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입법을 총괄 조율하는 예르겐 바르보른 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EU가 추진 중인 ESG 관련 통합 입법 패키지, 일명 ‘옴니버스 패키지’ 수석 협상자로 EU의 복수 ESG 정책을 하나의 실행 가능한 체계로 통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일각에서는 바르보른 의원을 ‘규제 완화론자’로 분류하지만, 그는 “지나친 규제는 ESG 자체를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로 만들 수 있다”며 실행 가능한 기준을 중시하는 ‘현실주의적 노선’을 강조해왔다. 특히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협상 과정에서 기업 적용 범위를 조정하는 절충안을 이끌어낸 바 있다.그는 “ESG가 유럽 경제의 경쟁력을 갉아먹어서는 안 된다”며 규제를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규제가 아니라 기준을 만든다’는 그의 신념은 EU 내부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시장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보수 성향의 유럽의회 의원인 바르보른은 ‘경제적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ESG 접근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유럽 내부에서 환경보호와 산업 경쟁력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그는 양자의 균형점을 모색하는 조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주도하는 옴니버스 패키지는 단순한 규제완화를 넘어 글로벌 ESG 규제 체계의 재정립 시도로 평가된다.
2025.07.03 06:00[한경ESG] 글로벌 - 수소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설 중인 도요타의 실험 도시 ‘우븐시티(Woven City)’는 수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일본 최초의 청정 수소 공급 도시로, 2025년 가을 이후 개소할 예정이다. 이 도시는 인근 ENEOS 수소 충전소에서 재생에너지(비화석에너지 인증 전력)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 후 생산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배출되지 않는다.생산된 수소는 연료전지차(FCEV)뿐 아니라 마을 내 파이프라인을 통해 발전 및 열 공급에도 활용된다. 도요타는 수소 사회 도래에 대비해 린나이와 함께 수소를 활용한 조리 기술도 공동개발 중이며, 이 기술 역시 우븐시티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수요 확대 위해 도시 건설도요타가 심혈을 기울이는 FCEV는 아직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2024년 기준 도요타의 전 세계 판매량 약 1000만 대 중 FCEV는 1778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승용차 대신 대형 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보급 부진의 핵심 원인은 높은 수소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수소는 1Nm3당 약 100엔이지만, 현재 FCEV용 수소는 이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판매된다. 일본 정부는 수소 가격을 2030년까지 30엔, 2050년까지 20엔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2025년 3월 결산 설명회에서 사토 고지 요타자동차 사장은 “FCEV 확산의 열쇠는 수소 가격 인하”라며 “연료전지 유닛의 외부 판매와 상용차 중심의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통해 수소 소비를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비용 절감과 인프라 확충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도요타는 FCEV 외에도 수소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븐시티는
2025.07.03 06:00[한경ESG] 글로벌 - 에너지현재 개최 중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장 서쪽 게이트 앞 교통 터미널의 버스 정류장 지붕에는 세키스이화학공업이 제작한 필름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설치돼 있다. 길이 약 250m로, 2025년 2월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가토 게이타 세키스이화학공업 사장은 2025년 1월 사업 설명회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전사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30년까지 연간 1GW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간 총 3145억 엔(약 2조9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900억 엔을 들여 샤프의 사카이 공장(오사카부 사카이시) 일부를 인수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MW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페로브스카이트’는 발전층에 사용되는 결정구조를 의미한다. 일본에서 개발한 차세대 기술로, 주원료인 요오드는 일본이 세계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세키스이화학공업이 개발한 필름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발전층을 필름 형태로 도포해 만들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데다 유연성이 뛰어나다. 고층 빌딩 외벽, 부유식 발전소 등 다양한 설치 환경에 적합하다. 가솔린 스탠드, 풍력발전기 타워, 철도 방음벽, 농지 위 방초 시트 등에서도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업종 간 협업도 활발하다. 2024년 12월에는 미쓰비시UFJ은행과 공동으로 실증을 시작했다. 도쿄 시나가와구 오이 지점의 창가와 요코하마시 연수센터 옥상에 태양전지를 설치해 게시판 조명과 식당 전력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실험은 고객에 대한 홍보 효과와 함께 직원 교육을 통해 향후 설치
2025.07.03 06:00[한경ESG] 글로벌 - 채권글로벌 헤지펀드 페르마 자산운용(Fermat Capital Management)은 올해 대재해채권(캣본드) 시장이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극단적 기후 현상과 인구 밀집,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 복구비 급등으로 재해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본시장으로의 리스크 이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페르마 공동 창업자 존 서 전무는 5월 1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재해채권 시장이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이 미국과 유럽의 재건 비용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마는 올해 말까지 대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약 600억 달러(약 83조44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캣본드는 보험사가 태풍·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해 위험을 시장에 전가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최근 1년 기준 약 14%의 수익률(스위스리 기준)을 기록했다.대재해채권 시장은 최근 유럽연합(EU) 공모펀드 기준(UCITS) 펀드와 세계 최초의 대재해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인해 기관 중심에서 소매 투자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UCITS 형태의 대재해채권 펀드에서 소매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에서 2025년 1분기 기준 30%까지 늘었다. 이 채권은 사전에 정의된 재난이 발생하면 투자자는 자본을 잃게 되지만, 재난이 없을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때도 구조적으로 유리한 수익구조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GAM, 페르마와 결별…스위스리와 전략 제휴시장 성장 과정에서 운용사 간 경쟁 구도도 재편되고 있다. 2025년 4월 스위스 자산운용사 GAM 홀딩(GAM Holding)은 20년간
2025.06.03 06:01[한경ESG] 글로벌 - 자연자본 일본에서 기업의 자연보전 활동을 국가가 법에 근거해 인정하는 제도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국가는 공적 인증서를 발급함으로써 기업이 이를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공시에 활용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한다.이 중 하나는 ‘자연공생지역’이다. 2025년 4월 시행된 지역생물다양성증진법에 근거해 보전·재생 활동을 실시한 기업에는 ‘인정서’를, 해당 활동을 지원한 기업에는 ‘지원 증명서’를 발급한다. 8월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앞서 지난 3월 다이세이건설 등 11개사에 지원 증명서를 시험적으로 발급했다.‘평가 로직’ 구축자연공생지역은 생물다양성 세계 목표인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육지·바다·하늘의 30%를 보전하는 목표에 기여하는 지역을 말한다. 기업이 소유한 토지 등 보호구역 외 지역도 생물다양성에 기여하면 자연공생지역으로 인정된다. 현재까지 328곳이 자연공생지역으로 지정됐다.하지만 과제도 있다. 기업이 소유한 삼림 등에서 보전 활동을 펼쳐 자연공생지역으로 인정받을 경우 인정서를 발급하지만, 지자체 등 제3자의 토지에서 기업이 단순히 지원한 경우에는 해당 활동이 본업과 관련성이 낮다는 이유로 TNFD 공시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고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지원 증명서다. 국가는 이 증명서를 로직 모델 형식으로 기재해 투자자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인풋(투입 자원)’, ‘액티비티(활동)’, ‘아웃풋(결과)’, ‘아웃컴(성과)’ 단계로 활
2025.06.03 06:00[한경ESG] 글로벌 - ESG 투자2025년 말,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그가 남기는 기후 관련 유산은 매우 복잡하다.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전역에 풍력·태양광 자산을 보유한 청정에너지 강자로 알려져 있으며, 워런 버핏은 기후변화가 “지구에 매우 가능성 높은 문제”라고 기술한 바 있다. 하지만 버크셔는 동시에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 입장은 그가 94세로 은퇴한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블룸버그NEF의 국가 및 정책 리서치 책임자인 이선 진들러는 “버핏은 기회를 포착하는 데 능한 사람”이라며 “기후와 일치한 투자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투자도 있었다”고 평가했다.물론, 버크셔는 태양광과 풍력 분야에 투자해왔다.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는 아이오와주와 인근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구축했으며, 이 풍력터빈은 지난해 유틸리티 전체 발전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160억 달러 규모 재생에너지 투자 지난 5월 3일 주말에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차기 CEO 겸 에너지 사업 책임자로 지목된 그레그 에이블은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5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 위해 160억 달러(약 22조2000억 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투자에는 풍력발전소 건설과 기존 석탄 발전소 5기 폐쇄가 포함된다. 이러한 조치가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석탄발전소 5기를 운영 중이며, 이는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
2025.06.03 06:00[한경ESG] 블룸버그 - 최신 뉴스 미국의 연구 예산 삭감과 과학에 대한 정치적 반감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과학 인재 유치에 나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연구 예산 동결과 과학 프로그램 폐지가 이뤄지자 유럽은 이를 ‘글로벌 연구 중심지’ 전환 기회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글로벌 과학 우수 인재 유치에는 여전히 구조적 장벽이 존재한다는 평가다.최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2025년부터 2027년까지 5억 유로(약 5억6600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 인재 유치 인센티브 패키지를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기에 첨단기술 혁신 기업을 위한 별도 예산 1억 유로(약 113억 달러)를 추가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을 ‘과학자들이 몰려드는 자석’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런던에 위치한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밥 워드 정책국장은 “유럽과 영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연구지가 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만약 유럽과 영국이 이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면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유럽 연구 환경 낙후돼…연구 기반 붕괴 우려와 인재 이탈 문제 실제 미국에 기반을 둔 과학자들이 유럽으로 이주하기에는 넘어야 할 현실적 장벽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에 비해 낮은 급여 수준은 물론, 연구실 운영이 팀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학생·동료를 둔 연구자들에게 이주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족과의 생활 여건 등도 주요 고려 요소로 지목된다.미국은 제2차 세계
2025.06.03 06:00[한경ESG] 글로벌 - 밸류업“오늘은 왠지 사원들의 얼굴이 밝아 보이네.” 2025년 4월 1일 시무식 첫날 아식스 본사 회의실. 옆방에서 근무 중인 사원들의 표정을 본 홍보 담당자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여러분에게 50만3620엔(약 48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도미나가 미쓰유키 아식스 사장이 사원들에게 보낸 메일 내용이다. 전날 실제로 이 금액이 각 사원에게 입금됐고, 그 덕분에 사원들의 얼굴이 밝아진 것이다.아식스는 2025년부터 자본비용과 연동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글로벌 수익 공유(Global Profit Sharing)’ 제도를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성과 보너스는 기업 이익에 연동되지만, 자본비용을 기준으로 삼는 사례는 드물다.자본비용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부담하는 비용을 뜻하며, 주주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주주자본비용’으로 불린다. 투자자가 기업의 리스크를 높다고 판단하면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요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자본비용도 상승한다.아식스는 현재 자사의 자본비용을 10%로 추산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주주자본은 1776억 엔(약 1조 7107억 원)으로 자본비용 10%를 반영한 177억 엔이 주주가 요구하는 기대수익이다. 아식스는 2024년 수익 공유 제도 시행 이전 당기순이익 673억 엔에서 177억 엔을 차감한 약 500억 엔의 10%를 사원들에게 지급했다. 1인당 약 50만3620엔 수준이다.고위험 종목에서 탈피하라아식스가 자본비용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가치는 장래 이익(잉여 현금흐름)을 자본비용으로 할인해 산출한다. 이론적 주가는 이 가치를 발행주식 수로 나눈 것이다. 자본비용이 클수
2025.06.03 06:00[한경ESG] 글로벌 - 자연자본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가스배출량이라는 하나의 지표로 측정할 수 있지만, 생물다양성과 자연 관련 활동은 측정하기 쉽지 않다. 자연을 측정하는 지표는 전 세계적으로 600개 이상 존재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과제지만, 이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발표가 2025년 2~3월 잇따라 나왔다.지난 2월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속개회의(COP16.2)가 로마에서 열렸다. 2024년 10월부터 11월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린 COP16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2가지 의제에 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그중 하나는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달성 상황을 점검하고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구체적 지표도 합의됐다.28개 지표 공개 의무화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2030년까지 달성할 미션과 4개 주요 목표, 23개 행동 과제로 구성된다. 속개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이행 상황을 각국이 공개하도록 하는 ‘핵심 지표’를 채택했다. 모두 정량적 지표다. 다만 정량적 측정이 어려운 경우 대체로 객관식 설문 형태 문항을 통해 대응하도록 했다.예를 들어 목표 중 하나인 ‘기업의 자연 영향 평가 및 정보 공개’ 항목에서는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리스크, 의존도, 영향을 공개한 기업 수’를 핵심 지표로 삼았다. 정량 평가가 어려운 국가는 ‘기업 등에 자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법적 조치가 있는가’라는 객관식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보다 심층적 대응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임의 지표’도 마련됐다. ‘구성요소 지표’와 ‘보완 지표’로 구분되며 예를 들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는 기업 수’나 &lsq
2025.05.03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