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금리 동결…부동산·환율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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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설문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경제전문가 20명은 부동산과 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12명(60%)은 다음달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10·15 대책 영향 지켜볼 것"
한국경제신문이 19일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경제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100%)이 이번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2월과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뒤 7월과 8월 금리를 동결했다.
전문가들이 한은이 세 번 연속 동결할 것으로 본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박석길 JP모간 본부장은 “(한은이)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조치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5일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본 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환율 등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도 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원·달러 환율은 14일 달러당 1431원까지 오른 뒤 17일 1410~1420원대에서 움직였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의 11월 금리 인하를 확인하기 전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짚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12명(60%)의 전문가가 11월로, 나머지 8명(40%)은 내년 이후로 내다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