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셀러' vs TV 책예능, 올해 서점가 누가 장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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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tvN '요즘책방'서 소개된 책들 줄줄이 베스트셀러
올해 서점가 대세는 단연 유튜버셀러다. 펭수나 ‘흔한남매’ 등 화제성 높은 유튜브 콘텐츠의 인기를 서점가로 이동시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튜브 흔한남매를 소재로 내놓은 《흔한 남매3》(아이세움)다. 이 책은 지난달 9일 출간과 동시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달 첫째 주 교보문고, 영풍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1위를 지켰고, 예스24에선 3위에 올라 있다.
인기 할머니 유튜버 박막례 씨의 이야기를 담은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인터파크에서 지난해 실시한 독자가 뽑은 ‘2019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모두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화제성이 높은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들이다.
요즘책방은 유튜브셀러와 접근 방식이 다르다. 유발 하라리, 마키아벨리, 단테, 한나 아렌트, 헤르만 헤세 등 세계적 철학가나 문인, 이론가들이 오래전 출간한 명저들을 소환한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이 프로그램에서 추천된 책들은 광고성으로 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난 지금 시대에도 적용되는 내용이어서 피로도가 적다”며 “마치 책을 씹어서 먹여준다는 느낌을 줘 오래된 책인데도 신간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