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원장 "과거시험 답안지 연구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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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올해 사업계획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사진)은 2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이 시행할 시권 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조선시대 양반사회의 본질을 파악하고 과거제도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연구원은 장서각에 소장하고 있는 시권 자료를 연구한 뒤 과거시험의 구체적 절차와 과정 등을 실제와 같이 재현해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구를 통해 엄선된 시권을 모아 장서각에서 상설전을 여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 원장은 “시권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여성이 가족과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한글 편지에 나타난 여성의 가족과 사회에 대한 의식 연구’, 의궤의 가치를 살펴보는 ‘조선왕조 의궤의 기록유산적 가치 연구’ 등 고전자료를 현대화하는 사업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분당과 판교에 있는 중·고교를 대상으로 했던 ‘찾아가는 한국학 콘서트’ 사업도 2015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맞춰 여러 교육청과 협의해 확대할 방침이다. 2004년부터 시행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 사업, 외국 교과서 등에 나타난 한국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는 한국바로알리기 사업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