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쇼핑의 계절.’ 유통업계가 대대적 할인 행사와 매력적인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쇼핑 욕구를 자극하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유통 3사는 초대형 세일을 열어 주력 브랜드와 매장을 총동원한다. 아웃도어와 명품, 침구, 차량용품 등 가을 수요에 맞춘 전략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 사상 최대 규모의 세일 전쟁

신세계그룹은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주요 18개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장 기간과 최대 물량을 내세운 ‘2025 대한민국 쓱데이’를 연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G마켓, SSG닷컴, 신세계까사, 조선호텔, 스타필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그룹 핵심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준비 물량은 2조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마트는 기존 3일간 진행하던 행사를 4일로 늘리고 한우·가공식품·생활필수품 150여 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태국 유통기업 시암피왓그룹과 함께 태국의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한다.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 브랜드는 ‘매종 크래프트’ ‘글라’ ‘허브앤미네랄’ 등 세 곳이다.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의 편집숍 ‘에이치바이에이치(HBYH)’와 클린뷰티 전문관 ‘비클린(B. CLEAN)’에서 만나볼 수 있다. 두 매장은 현대백화점이 자체 운영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각각 생활용품과 친환경 화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침구 수요가 급증하는 가을을 맞아 다음달 9일까지 전 점포에서 ‘2025 구스&울 페어’를 연다. 강력한 보온력과 가벼운 무게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구스 침구 등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알레르망, 소프라움, 세사 등 인기 브랜드의 최고급 구스 이불을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할인해 선보인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불꽃 수천 발과 영상, 음악, 특수효과 등이 어우러진 신규 야간 공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불꽃쇼’를 연말까지 매일 밤 펼쳐낸다. 포시즌스가든에 있는 길이 24m, 높이 11m의 초대형 LED 스크린 및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 등을 통해 11분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영상과 OST를 선사한다.

◇ 신제품 쏟아내는 아웃도어

고기능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겨울 시그니처 시리즈 ‘히마 다운’을 새로 공개하며 다운 재킷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소재로 방풍과 보온성을 강조했다. 온기를 유지해주는 그래핀 안감을 더해 춥고 건조한 겨울에도 걱정 없이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 트렌디한 쇼트 기장부터 코트형, 야상형 롱다운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길이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솜털 95% 프리미엄 구스로 포근함을 더한 ‘K95 에끌레어 코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겨울 코트의 세련된 디자인에 다운의 따뜻함을 더한 코트다운 제품이다. 방풍 기능 및 쾌적함을 동시에 갖춘 ‘에어다이브’ 경량 다운도 함께 내놨다. 바람은 차단하고, 땀과 열은 배출해 쾌적함을 유지하는 기능성을 자랑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함께한 ‘솟솟다운’(Light, Warm, You) 캠페인을 공개했다. 일상의 친밀한 순간을 포착한 전시 ‘캐주얼 피시스’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솟솟다운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경량 다운 아우터 시리즈다. 일상과 아웃도어 환경에서 모두 착용할 수 있도록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착용감을 구현했다.

덴마크 보석 브랜드 판도라는 새로운 ‘판도라 탈리스만 컬렉션’을 선보인다. 착용자의 품격과 격조를 날마다 떠올려주는 ‘의미를 담은 주얼리(Jewelry with Meaning)’ 콘셉트를 한층 강조했다는 평가다. 독일 럭셔리 브랜드 ‘리모와’는 최근 프리미엄 레더 백 라인 ‘그루브 컬렉션’을 공개했다. 오버사이즈 그루브 패턴을 전면에 적용해 가로·세로로 뻗은 리모와의 디자인 DNA를 재구성했다.

이마트는 차량용품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와이퍼, 필터, 연료 첨가제, 세정제, 차량 오일, 디퓨저 및 왁스 코팅제 등 차량용품 130여 가지를 최대 40%까지 깎아준다. 이마트 측은 캠핑, 드라이브 등 차량 이용이 늘어나는 가을을 맞아 고객의 안전한 주행과 합리적인 차량 정비를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