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아미반타맙', 난치성 두경부암서 유의미한 효능 입증[ESMO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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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J&J는 독일 베를린 메세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에서 아미반타밉의 피하주사(SC) 제형 단독요법의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아미반타맙을 투여한 재발성 및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 45%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은 7.2개월, 첫 반응까지의 중앙 시간은 6.4주였다. 또 82%의 환자들에게서 표적병변 축소가 관찰됐다.
이번 임상의 안전성 평가집단은 86명이었는데,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과 유사했다. SC 제형은 3주 간격(Q3W)으로 2400㎎(체중 ≥80kg 3360mg) 고정용량이 투여됐다. 연구는 OrigAMI-4(1b·2상) 코호트 1로, SC 아미반타맙 단독요법을 평가했다. 임상 대상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비관련 R/M HNSCC 환자 중 PD-1/PD-L1 억제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을 마친 환자였다.
이번 임상 결과는 아미반타맙이 난치암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미반타맙은 당초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폐암을 위해 설계된 약이다. 하지만 유전적 특성이 다른 두경부암에서도 효과를 보이며 두경부암 외 다른 고형암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특히 이번 임상 1상 참여 대상은 기존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을 모두 실패한 환자들이었던 만큼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피하주사 제형으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도 핵심이다. 아미반타맙은 기존에 정맥주사(IV) 제형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 SC 형태로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하며 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헤나르 헤비아 J&J 혁신의학 부문 항암 치료 총괄은 “이번 임상 결과는 치료하기 가장 힘든 환경에서 목격한 가장 희망적인 반응률 중 하나”라며 “특히 7.2개월 이상의 반응 지속 기간은 환자들이 질병 진행 없이 지내는 시간을 의미 있게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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