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총리 확실시…자민·유신, 연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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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총리 지명서 다카이치 지지
야당은 후보 단일화 무산
증시 상승·엔화 약세 가능성
야당은 후보 단일화 무산
증시 상승·엔화 약세 가능성
19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과 유신회는 21일 치러질 총리 지명선거에서 사나에 총재에게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가 20일 연립정권 합의서에 서명한다”며 “다카이치 총재가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되는 것이 확실한 정세가 됐다”고 보도했다.
유신회는 이날 오사카에서 상임 임원회를 열고, 이후 의원 총회를 개최해 연정 참여 방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 지명선거는 사실상 중의원(하원)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자민당(196석) 표에 유신회(35석) 표를 더하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지명이 확실해진다. 후지타 후미다케 유신회 공동대표는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과 벌였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의는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민당과 협의를 진행하는 만큼 “더 이상 야당 측과 틀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유신회가 야권 협의에서 이탈하면서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협력도 사실상 결렬됐다.
앞서 입헌민주당(148석)은 유신회(35석), 국민민주당(27석)과 힘을 합쳐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를 야권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했다. 세 당이 합치면 총 210석으로, 자민당(196석)을 누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세 당은 끝내 합의에 실패했고 다마키 대표는 “유신회가 빠진 시점에서 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주일한국대사관도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혁 주일대사는 지난 18일 도쿄 주일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재가) 거의 선출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자민당이 보수 성향의 유신회와 손잡고 우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관해 이 대사는 “다카이치 총재도 총리가 된다면 아무래도 대외 관계를 그르치면 안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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