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하며 러닝하던 유튜버, 결국…"달리기 하지 마세요" 경고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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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달리기 하지 마세요. 그러다 무릎 나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장경인대 쪽 통증이 너무 심하다. 더 이상 뛰질 못하겠다. 큰일 났다. 집에는 어떻게 가지"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스는 "이제 5km만 뛰어도 아프다. 한 번 부상 당하니까 쉽지 않다. 극복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잘 안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동안 영상을 못 올리고 있는데 멘탈이 좋지 않다. 부상 한번 당하니까 통증에서 부상을 느끼는 것이 아니더라. 마음의 괴로움과 집착 때문에 힘든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스는 "지금 부상 당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 겪게 될 부상이었다. 멋모르게 무식하게 뛰었던 거다. 이참에 다시 제대로 일어서려고 한다"며 "조급한 마음이 컸는데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부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보강 훈련을 하면서 잘 쉬고 풀어주며 극복해 나가려고 하겠다"고 밝혔다.
한스는 집에서는 폼롤러로 근육을 풀며 꾸준히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영상 제목에 대해 "'달리기를 하지 마세요'라고 적었지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누군가는 '웬만하면 달리기 하지 마라, 지금 나이엔 괜찮아도 나중에 무릎 못 쓴다'고 한다. 그 말에 공감하고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라고. 부상이나 시련이 찾아올 때 포기하기보다 왜 불편한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직접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그 끝에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올 거라고 믿는다. 저는 더 단단하게 다시 달릴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스는 마라톤 코스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며 달리는 독특한 콘셉트의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숨쉬기도 버거운 풀코스 구간에서 각종 음식 먹방을 선보이며 주목받았고, 보성녹차 마라톤·런 마라톤·지리산 화대 종주 등 산악 코스까지 완주하며 '먹방 러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무리한 도전이 이어지면서 최근 장경인대 부상으로 달리기를 중단했다.
장경인대증후군은 러너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부상으로, 무릎 바깥쪽에 통증을 일으킨다. 잘못된 러닝 자세나 갑작스럽게 늘어난 훈련 강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경인대증후군을 극복하려면 통증을 억누르기보다 원인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며 "자세 교정과 근력 회복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는 고관절과 중둔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고, 러닝 거리와 강도는 무리 없이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달리기 전 최소 10분 이상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훈련량은 주 단위로 10% 이내에서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보다 평지를 중심으로 달리는 것이 무릎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폼롤러를 이용해 허벅지 바깥쪽을 천천히 눌러주는 스트레칭은 긴장된 인대를 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고관절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고 부상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과 러닝 습관을 냉정히 점검하고, 통증이 느껴질 땐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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