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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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역대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월 1조원 넘게 지급됐다.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1048억원) 증가했다. 올해 누적 지급액은 9조6303억원이다.

구직급여는 올해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8개월 연속 월 1조원 넘게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1조원 넘게 지급된 이후 역대 최장기간을 갈아치웠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피보험자가 늘고 구직급여 지급액 단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 규모는 지난 9월 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10.0%)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9월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3.5%) 감소했다.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7만8천명으로 3만7000명(10.8%) 증가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지난달 0.4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50)보다 크게 낮은 수치로, 9월 기준 2004년(0.43) 이후 최소치다.

천 과장은 "구인 감소 폭은 둔화하는 양상이라 일할 기회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