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출범 8년만에 매각 수순…T커머스 1위 누구한테 팔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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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맹석 SK스토아 대표는 이날 사내공지를 통해 "당사가 조만간 매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양 대표는 "갑작스러운 변화로 구성원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에 깊이 공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매각 진행 과정에서도 구성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대표가 매각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스토아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올 상반기에도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절한 인수 협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렬됐다. 그러다 이달 추석 연휴를 전후로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SK스토아가 매각되면 18년 만의 홈쇼핑 인수합병(M&A)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홈쇼핑 업체가 매각된 건 지난 2007년 롯데쇼핑의 옛 우리홈쇼핑(현재 롯데홈쇼핑) 인수 건이다. 업계에선 홈쇼핑 업계의 침체 등을 고려하면 SK스토아 매각가가 1000억~2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SK스토아는 코로나19 사태 당시엔 SK텔레콤의 '효자'로 꼽히기도 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14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20년 207억원, 2021년 25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영업이익은 2022년 115억원으로 줄어든 뒤 2023년엔 1억원대까지 급감했다. 지난해엔 다소 회복해 8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SK스토아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엔 SK그룹의 전반적 사업 재편이 있다. 올 들어 SK텔레콤은 물론 SK그룹 전반으로도 비주력 업체를 매각 중이다. 작년 말 SK스페셜티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했고, SK오션플랜트 역시 매각 추진 중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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