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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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달부터 시장 하락에 5000억원 이상을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이후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54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증시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순매수액이다. 개인은 이달 들어서도 이 ETF를 1075억원어치 담으며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하락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1% 하락하면 2% 오르도록 설계했다. 시장 방향에 역행하는 인버스 상품, 그중에서도 기초 자산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해 ‘곱버스’란 별칭으로 불린다.

증시 약세를 기대한 베팅은 현재 큰 손실을 내고 있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지난달 이후 32.1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6.36% 상승했다.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에 증권 계좌를 연동한 이 ETF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60.48%를 나타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