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고 떠나자" 수백억 던졌다…개미들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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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ETF 반등하자 대탈출 나선 개미
기준금리 인하로 플러스 전환
한달만에 수백억어치 순매도
증권가도 "당분간 수익 저조"
기준금리 인하로 플러스 전환
한달만에 수백억어치 순매도
증권가도 "당분간 수익 저조"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최근 한 달간(지난 2일 기준) 56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순매수한 금액(1409억원)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한 달 만에 팔아치웠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와 고배당으로 변동성을 줄여주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도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278억원, 1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장기채 ETF 수익률이 당분간 크게 좋아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Fed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수의 위원이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주요 통계 발표를 제때 확인하기 어려워진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28~29일 FOMC는 금리 결정의 근거로 활용해온 일부 경제지표를 살펴보지 못한 채 ‘깜깜이’로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셧다운 종료 후 채권 금리 낙폭을 되돌리는 경향(채권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의 연 4% 하회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9일 기준 연 4.14%를 나타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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