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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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운용수익이 증가하면서 지난 2023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20억2000만달러(약 600조원)로, 전월보다 57억3000만달러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4월(4266억8000만달러) 이후 2년 5개월만에 갸장 많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 수익이 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는 유가증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다.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84억2000만달러)은 8월말 보다 122억5000만달러 늘었다.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157억8000만달러)에는 변화가 없었고, 금도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4163억달러)으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4220억달러)은 9위인 홍콩의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4216억달러)보다 많았다.

1위는 중국으로 3조32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1조3242억달러), 스위스(1조222억달러), 인도(6954억달러), 러시아(6895억달러), 대만(5974억달러), 독일(468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64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