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안 가요" 돌변…중국인들 쓸어담는 '다이소 핫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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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백화점 대신…올리브영·다이소 가성비템 싹쓸이하는 中 다이궁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엔 'olive young'로 등록된 상품이 약 5000개 이상 등록돼 있다. 대부분 올리브영의 제품들을 중국 다이궁들이 중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여드름 커버 스팟패치'의 경우 달린 구매 후기만 7000건 이상에 달한다. 이밖에도 클렌저, 마스크팩 등 화장품은 물론 베이글칩과 같은 올리브영 인기 간식들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한국 다이소 상품들도 '大創(다이소)'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 높은 VT코스메틱의 '리들샷'과 같은 화장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가성비' 제품을 파는 다이궁이 늘어난 배경엔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 중국 관광객들은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고가 화장품이나 명품 제품을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한국 드라마, 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개별 자유여행이 많아지면서 실제 한국인이 사용하는 제품을 사는 게 온라인에서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하나카드가 국내 외국인의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올리브영의 이용 금액과 이용자 수,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106%, 77%, 80% 늘었다. 같은 기간 다이소는 각각 49%와 46%, 41%, 무신사는 각각 343%와 348%, 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올다무 인기가 높다 보니 매장 방문 인증샷 등을 첨부해 파는 다이궁도 많다"며 "이런 ‘정품’ 인증을 거친 경우 40% 더 비싸게 팔린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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