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에서 승선한 시민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달 21일 서울 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에서 승선한 시민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무승객 시범운항을 진행중인 한강버스가 ‘가성비·경치·쾌적성’으로 도입 초기 이용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서울시가 지난달 24~26일과 28일 이용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전반 만족도는 86.3%였다. 가족·지인에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88.8%로 집계됐다.

가성비·경치·쾌적성 호평…시설 만족 90%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7개 선착장에서 하선하는 승객 800명(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해 현장 면접으로 진행됐다. '만족한다' 응답이 86.3%(690명)로 나타났으며 성별 만족도는 여성 88%, 남성 84.4%였다.

만족 이유(복수)는 △요금 합리성 53.2%(1회 3000원) △실내 쾌적성 39.6% △선착장 접근성 22.3% △승하차 편리성 18.3% 순으로 나타났다. 선착장 시설과 요금 체계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90.3%, 94.5%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이용자 800명(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 응답이 86.3%(690명)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용 목적(복수)은 △한강 위 ‘특별한 경험’ 74.0% △경치 감상·여가 53.0% △합리적 요금 14.9% △정체 회피 이동 8.5% 순이다. 초기 수요는 레저·여가형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체험성+뷰+가성비’가 호응을 키웠다는 반응이 나온다. 20대 직장인 김모씨(27)는 “3000원에 파노라마 뷰면 사진값 한다. 서울 스카이라인이 시원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씨(22)는 "카페 같은 좌석이 편했다"며 "한강공원 산책과 묶어 데이트 코스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유모차를 동반한 30대 황모씨(34)는 “선착장까지 안내 표지가 더 친절하면 좋겠다. 보행 동선 단차도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대 만족 91.7% 최고…접근성·연계·정보가 과제


연령별 만족도는 20대 91.7%가 가장 높았고 30대 88.4%, 50대 87.8%, 40대 86.3%, 70대 이상 80.8%, 60대 79.4% 순이다. ‘비일상 체험’과 3000원 가격의 가성비, 파노라마 뷰 등 공간 쾌적성이 20대 호응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해석된다.

반면 불만족 이유(복수)는 △선착장 접근성 44.5% △승하차 과정 27.3% △대기시설 21.8% △운항 안정성 19.1%가 지적됐다. 개선 필요 사항으로는 △접근성 개선 35.6%(안내 표지·보행로 정비) △버스·지하철 연계 강화 26.5% △운항 정보 안내 고도화 15.6% △운항 안정성 개선 7.9%가 제시됐다. 서울시는 “접근성과 대중교통 연계 강화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