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막자…추석 연휴 병·의원·약국 8800곳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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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환자, 가까운 의료기관 우선 방문해야
정부, 앱 기반 증상 분류·상담 서비스 소개
정부, 앱 기반 증상 분류·상담 서비스 소개
보건복지부는 1일 "심하지 않은 증상의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과 약국을 찾아 이용해 달라"며 연휴 기간 병·의원 및 응급실 등 의료 서비스 이용법을 발표했다.
전국 지역응급의료기관은 232곳, 응급의료시설은 113곳이 운영되고 있다. 연휴 기간 경증인 환자는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 판단에 따라 치료받으면 된다. 병원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질환이 의심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 가능하다.
문 여는 의료기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응급똑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 정보를 바탕으로 경중을 분류해 중증 환자에게는 응급실을 안내하고, 경증 환자에게는 인근 병·의원과 자가 응급처치 요령을 제공한다. 위치 기반으로 병·의원, 달빛어린이병원, 응급실 등의 진료 여부와 진료과목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2세 이하 소아에게 이상 증상이 있을 땐 24시간 전문의 상담을 제공하는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을 이용할 수 있다. '응급똑똑' 앱을 기반으로 증상을 분류해 진료가 필요하면 119 신고나 의료기관 방문을 안내하고 상담으로 충분하면 1대 1 게시판에서 문의하도록 한다.
상담 의료진은 아이 증상과 과거 병력을 바탕으로 가정 내 응급처치 방법, 상비약 사용법, 추후 증상 변화에 따른 조치 등을 안내한다. 답변이 등록되면 보호자에게 문자 등으로 즉시 알림이 전송된다.
호흡곤란이나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 마비로 말하기 어려운 증상처럼 중증질환이 의심될 땐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119 상담을 통해 증상을 확인할 수 있고 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곧바로 이송된다. 증상 판단이 모호한 경우에도 119를 통해 의학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국민들이 불편 없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8000여개의 문 여는 병·의원을 지정·운영한다. 응급의료포털과 '응급똑똑' 앱, 복지부 콜센터(129), 시·도 콜센터(120)에서 가까운 병·의원 및 약국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병·의원을 방문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화로 진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체계 공백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운영 상황도 점검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응급의료 현장 의료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고 여러분의 역할이 크다"며 "최근 2~3년 정도 의료 대란 과정에서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지만 많은 것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응급환자가 진료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수시간씩 도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두고는 "저한테 항의나 제보가 많이 줄어든 걸로 보아 상황이 조금 개선된 것 같다"며 "어떤지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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