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 "임은정만이 특검 자격…파견 검사들 복귀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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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현직 부장검사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 "'악의 축'인 검사들을 일선으로 복귀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1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만이 특검에 파견 가 수사를 할 자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 폐지를 주장하는 임 지검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어 "현재 특검 수사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사건이냐"며 "중차대한 특검 수사에 '악의 축'인 검찰청 검사들이 파견을 가 특검 수사를 오염시키고 더럽히고 있다"고 풍자했다.
당정이 개혁 대상으로 삼고, 검찰청을 폐지하는 등 검사를 '악마화'하는 상황에서 전 정권 수사에 검사들을 빼다 쓰는 것은 모순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
그러면서 "검찰 구성원들, 특히 검사들은 임 지검장을 제외하고 모두 하나의 인격체로서 연좌제급 무한 연대책임을 지는 악(惡)의 집단"이라며 "현재 특검에 파견 가 수사를 할 자격이 있는 검사는 임 지검장이 유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악의 집단인 검사들 때문에 악의 축인 검찰청을 폐지했는데, 이들 때문에 추후 특검 수사의 정당성이 흔들릴까 두렵다"면서 "다행인 것은 이러한 악취 나는 검사들이 스스로 일선 복귀를 요청했다니 양심은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정 장관을 향해서는 "파견 검사들을 당장 일선으로 내쫓아 민생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며 속죄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자신의 SNS에 "'소위 '찐윤' 검사들을 승진시키며 포장지로 이용된 거 아니냐는 우려의 말을 들었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9일 임 지검장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왔다"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고 임무에 충실 하라"고 지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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