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압박 강화 소식에 브렌트유 70달러 돌파 [오늘의 유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종전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주 국제 유가는 3개월여 만에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러시아 압박 강화 소식에 브렌트유 70달러 돌파 [오늘의 유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WTI)은 전날보다 1.1% 상승한 배럴당 65.7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 올라 배럴당 70.13달러에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7월 말 이후 처음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WTI도 66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한주간 유가 상승폭은 약 5.2%에 이른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단기 수요 악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해 다른 원자재 가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러시아산 에너지 구입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러시아 석유 구매를 중단하라고 압박했고, 헝가리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유가 상승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UN)은 이란이 2015년 체결된 핵 합의(JCPOA)를 위반했다며 안보리 결의 2231호의 제재 복원 절차에 따라 10년 만에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한편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튀르키예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이 27일 재개되면서 글로벌 공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