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건축의 날…석정훈 건축사 등 33명에 포상·표창
한국건축단체연합(FIKA)이 주최한 제21회 건축의 날 기념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건축사회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이번 기념행사는 ‘건축, 시대를 담고 기술을 넘어 사람을 품다’를 주제로, 급변하는 시대 속 건축의 공공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며, 사람과 도시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건축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애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김종흔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장 등 정·관계 및 건축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김재록 대표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기술을 넘어, 시대정신을 담고 사람과 공동체를 품어내는 사회적 자산입니다. 오늘의 기념행사가 건축의 공공성과 미래적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의 헌신과 성취가 우리 건축계의 큰 자부심입니다.”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건축의 날에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대표로 참석해 기쁘게 생각한다. 인구감소, 지역의 소멸, 건설 침체라는 무거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과제를 던져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제 8기 국건위의 키워드는 건축산업과 공간 민주주의로,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완성하기 건축산업의 혁신 성장을 추구하고, 명품 랜드마크와 허영을 버려 공간 민주주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도 축하영상을 통하여“건축인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뜻깊은 날을 축하드린다”며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변하더라도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는 점을 인지해준 건축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건축계 발전과 건축문화 진흥에 공로가 큰 건축인 33명에 대한 정부포상 및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정부포상 최고의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지난 39년간 건축설계와 도시공간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태건축설계 건축사사무소 석정훈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석정훈 대표는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UIA 공동조직위원장을 역임해 K-건축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으로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의무가입을 복원한 것이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건축계의 화합과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에 합당한 권리를 회복하고, 공인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존중받는 것, 건축인 모두가 당당하게 일어서는 날이 속히 오길 기도한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산업포장에는 최동규 서인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가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김재석 대표(건축사사무소 고광)와 배시화 명예교수(가천대학교), 윤희경 대표이사(삼희 건축사사무소) 등 3명이 대통령 표창을, 공정섭 지앤에이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등 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건축의 날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경복궁 창건일(1395년 9월 25일)을 기념하여 건축인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미래 건축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지난 2005년 제정되었다. 이후 매년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건축계의 대표적인 기념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