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AI 비전 결실…'LG 엑사원' 수익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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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과 LSEG는 엑사원-BI 서비스를 19일 시작했다. 엑사원-BI는 인간 개입 없이 AI가 데이터 분석부터 미래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다. LSEG는 영국 대표 금융 기업으로,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LSEG는 엑사원-BI를 활용해 만든 ‘AEFS(인공지능 기반 주식 전망)’ 보고서를 전 세계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엑사원-BI는 4개의 AI 전문 모델이 협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AI 저널리스트’는 뉴스, 기업 공시, 거시 지표 등 방대한 외부 데이터를 수집한다. ‘AI 경제학자’는 이 데이터를 받아 미래 시장 흐름과 경제 전망을 예측한다. ‘AI 애널리스트’는 종목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과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AI 의사결정자’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해 점수를 산출한다.
기존에 AI 기반 금융 보고서가 나온 사례는 있으나, 정확도가 낮거나 리포트 요약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됐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수 산출 근거의 적절성과 해설 정보의 충실도를 평가하고 AI가 생성한 결과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LG AI연구원은 금융 시장을 비롯해 더 많은 산업 현장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하며 비즈니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SEG와의 협력은 LG의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AI 수익 창출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지시로 꾸린 AI 전담 조직이다.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초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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