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대표 "엔화 약세·저금리 대출…도쿄·오사카 임대시장 노려야"
“10년 전 1%였던 일본 도쿄 23구의 1억엔(약 9억5000만원) 이상 아파트 비율이 최근 16%에 달합니다.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만 잘 선택한다면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사진)는 19일 “한국인의 일본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 중에서도 맞벌이 부부나 젊은 직장인의 임대 수요가 몰리는 중심 지역이라면 공실 걱정 없이 임대 수입에 시세 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PMC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자산관리 및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 전문기업이다.

김 대표는 최근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가 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기존 일본 부동산 투자는 개인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기관투자가와 법인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상반기 일본 부동산 외국인 투자액이 1조1400억엔(약 10조83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엔화 약세와 저금리 대출이라는 장점이 여전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주택뿐만 아니라 호텔과 리테일 등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축비 상승과 인건비 증가, 개발 용지 부족에 따른 투자 부담 등은 일본 부동산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리스크로 꼽았다.

일본 부동산에 투자할 땐 지역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쿄는 최고 30%까지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방 매물은 반대로 손해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같은 대도시라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지방 소도시는 인구 감소 영향으로 공실 위험이 커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부동산은 매물 확보와 법인 설립, 사후 관리 등이 까다롭다는 게 단점”이라며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부동산 중개 시장의 특성 때문에 사기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콘서트 2025’에서 ‘세계 부자들이 몰리는 일본 부동산, 그 이유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