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논란'에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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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7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여러 기회를 통해 제 입장과 사실관계를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한다"며 "내용이 바뀐 것이 없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출국금지 해제 청탁 의혹과 관련해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에게 출국금지 해제 요청서 양식을 부탁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출국금지 해제 문제는 너무 어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 안 드리겠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호주대사 내정 경위 △외교부의 공관장 자격 심사 △법무부 출국금지 해제 심의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 참석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런종섭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말부터 지난해 3월까지 법무부·외교부·대통령실 관계자들과 공모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킬 목적으로 호주대사로 임명했다는 내용이다. 외교부는 피의자 신분임에도 공관장 자격 심사를 졸속으로 진행했고, 법무부는 출국금지를 부당하게 해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방산 협력 회의를 급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이번 조사 이후 법무부와 외교부, 대통령실에서 이 전 장관 임명·사임 과정에 관여한 인사들을 피의자로 소환할 계획이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노공·심우정 전 총장,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 주요 대상에 올라 있다.
한편 이 전 장관은 이날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23일에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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