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기대에 국제유가 반등…WTI 0.1%↑[오늘의 유가]
국제유가가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전거래일 대비 0.08달러, 0.13% 올라간 배럴당 63.96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전거래일보다 0.04달러, 0.06% 상승한 배럴당 66.63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WTI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미·러 정상회담 기대에 국제유가 반등…WTI 0.1%↑[오늘의 유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15일 알래스카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일정한 영토를 양보해야 할 것”이라며 “평화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수입하는 인도에 대해서는 수입물량을 줄이도록 직접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엑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유 매도세가 시장이 금요일의 중요한 회의를 기다리는 가운데 멈춰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