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로즈, 연장 끝 우승컵…11년 만에 징크스 깼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PGA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정상
데스매치만 가면 주저 앉더니
2014년 이후 연장 승부 첫 승리
PGA PO 세번째 최고령 챔피언
페덱스컵 랭킹 25위→4위 상승
'무승 징크스' 플리트우드, 3위
김시우 14위·임성재 17위 올라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 성공
데스매치만 가면 주저 앉더니
2014년 이후 연장 승부 첫 승리
PGA PO 세번째 최고령 챔피언
페덱스컵 랭킹 25위→4위 상승
'무승 징크스' 플리트우드, 3위
김시우 14위·임성재 17위 올라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 성공
두 번의 마스터스를 포함해 최근 연장전 4연패. ‘베테랑’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유독 데스매치만 가면 작아지던 로즈가 4개월 뒤 ‘연장전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그것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의 첫 관문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하면서 마스터스 준우승의 설움을 씻었다.
◇PO 역사상 세 번째 최고령 우승
로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우승상금 360만달러·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세 차례 연장 끝에 JJ 스펀(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약 4m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펀은 로즈보다 짧은 버디퍼트를 놓쳐 준우승에 머물렀다.로즈가 연장전에서 승리한 건 2014년 6월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숀 스테파니(미국)를 꺾고 우승한 이후 무려 11년여 만이다. 이로써 로즈의 PGA투어 연장전 전적은 2승4패가 됐다. 아울러 2023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2년6개월 만에 통산 12승째를 따낸 로즈가 벌어들인 우승상금은 약 50억원이다.
만 45세11일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로즈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역사상 세 번째 최고령 우승 기록도 작성했다. 이 부문 1, 2위 기록은 모두 비제이 싱(피지)이 보유하고 있다. 싱은 2008년 이 대회(45세6개월2일)와 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45세6개월10일)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기록을 세웠다.
‘쩐의 전쟁’으로도 불리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우승한 로즈는 페덱스컵 랭킹을 25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아직 건재함을 과시한 로즈는 “마지막 90분은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다”며 “내가 믿을 수 없는 골프를 친 것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45세에도 현재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며 웃었다.
◇징크스 못 깬 비운의 플리트우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이번에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는 16번홀(파5)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지 못해 연장전에 초대받지 못했다.플리트우드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3위(1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2018년 PGA투어에 데뷔한 플리트우드는 16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여섯 차례 준우승 포함, 톱10에만 43차례 입상했다.
이날 김시우는 전날 공동 10위에서 네 계단 내려간 공동 14위(8언더파)가 됐다. 페덱스컵 랭킹 46위이던 김시우는 순위를 41위로 올리면서 상위 50명이 나서는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을 확정했다. 공동 17위(7언더파)에 오른 임성재도 페덱스컵 순위 25위가 되면서 2차전에 무난히 진출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3주에 걸쳐 3개 대회로 치러진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BMW 챔피언십이다. 2차전 결과로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30명이 최종전에 나서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를 두고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