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태국-캄보디아 휴전회담...트럼프 관세 압박의 효과?! [HK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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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권한대행과 캄보디아 총리가 오늘(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국경 문제로 나흘째 무력 충돌을 빚었던 두 나라 정상이 제3국에서 휴전회담을 하게 된 것이다.
[빠엔 보나/캄보디아 정부 대변인]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전투와 관련하여, 태국 군대의 침공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시 휴전과 양국 간 평화가 만들어지기를 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답변으로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가 양국 간 즉각적인 휴전과 무조건적인 휴전 제안에 동의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품탐 웨차야차이/태국 총리 권한대행]
우리의 조건은 제3국을 원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휴전 조건을 마무리하고 군대와 장거리 무기를 철수하기 위해 외교장관들 간의 양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멈출 기미가 없던 두 나라를 움직인 계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공했다.
[도널트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제 사람들에게 캄보디아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태국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각 총리들에게 전화를 걸어 전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 안에 국경에서 목숨을 잃습니다. 싸우고 있습니다.
8월 1일, 얼마 남지 않은 관세 시한이 휴전 회담을 여는 계기가 된 것.
미국은 앞서 두 나라 수출품에 관세율 36%를 적용하겠다고 경고.
휴전회담이 이뤄지지 못한다면,고율 관세로 두 나라 모두 경제에 큰 타격이 가는 상황.
결국 전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협상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통한 것이다.
이번 무력 충돌은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걸로 추정되는 지뢰가 지난 23일 폭발해 촉발됐다.
이 전쟁의 뒷 배경에는 영토분쟁과 글로벌 자본을 둘러싼 카지노 이권 다툼,
두 나라 정치 가문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어지러운 상황 속 지금까지 나흘간 민간인과 군인 등 30명 넘게 숨졌고,
16만 명 이상이 피난민 신세가 되었다.
이권 다툼 속, 무고한 시민들만 희생 당하고 있는 태국-캄보디아 교전.
트럼프의 관세 부과 압박 속 오늘 열릴 ‘휴전 회담’이 성사되게 될 지 주목된다.
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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