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마 '아, 어쩌지' 그러고는 오늘 내 사무실로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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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CNBC 인터뷰
“한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협상 타결 매우 원해
일본 합의 타결에 한국의 입에서 욕설 나왔을 듯”
“한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협상 타결 매우 원해
일본 합의 타결에 한국의 입에서 욕설 나왔을 듯”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일정 문제로 회담을 미룬 지 하룻만에 이뤄지는 협상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오늘 무역과 관련해 내 사무실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매우 매우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하고, 한국이 일본 합의를 읽을 때 한국의 입에서 욕설(expletives)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경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아마 ‘아, 어쩌지’ 그랬을 테고, 물론 한국은 오늘 내 사무실에 와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자동차와 쌀 시장 등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원래 25%였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한일 양국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이라는 점에서 한국이 최소한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관세를 낮추지 못하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대미 수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
러트닉 장관이 한국의 조급함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은 이미 베센트 장관이 이메일로 ‘2+2 회담’ 연기를 일방 통보했을 때부터 한국 협상단을 위축시킬 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미국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의 한국과의 양자회담은 일정 충돌(scheduling conflict) 때문에 재조정되고 있다”며 “장관은 한국의 대화 상대방을 곧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우리 측 협상안에 만족하지 못해 급작스럽게 협상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며, 25일 무렵 어떤 일정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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