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법치주의 역사의 주역이 돼라"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4회 여성변호사대회’를 성료했다고 8일 밝혔다.

여성변호사대회는 여성변호사회가 매년 이맘때쯤 개최하는 선·후배 여성 법조인 간 교류 행사다.

올해에는 조배숙 국회의원(사법연수원 12기), 나경원 국회의원(24기), 진선미 국회의원(28기), 백혜련 국회의원(29기), 이언주 국회의원(29기), 최보윤 국회의원(41기) 등 여러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박보영 전 대법관(16기), 김소영 재단법인 나은 이사장(19기), 노정희 전 대법관(19기), 이선애 전 헌법재판관(21기), 김삼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17기) 등 원로 법조인들도 다수 자리했다. 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 문현철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이 축사에 나섰고,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 유관 법조 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여성들이여, 법치주의 역사의 주역이 돼라"
1부에선 박 전 대법관과 노 전 대법관이 신입 변호사들을 환영하며 법률가로서의 삶에 대해 조언했다. 박 전 대법관은 “법정에서 상대방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연마하면서도 자신을 지켜 줄 작은 쉼터를 마련하라”고 했다. 노 전 대법관은 “여성들은 지난 100여년간 독립운동, 노예제 반대 투쟁 등에 앞장서 왔다. 법률가의 권한과 책임이 점차 커지는 법치주의 시대에 향후 100년 역사의 방향과 흐름을 이끌어갈 주역이 되달라”고 말했다.

2부에선 이영희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29기), 서민경 솔벤텀 법무팀장이 신입 변호사들에게 조언을 나눴다. 이 대표변호사는 “주변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 성장하는 삶에 가치를 두고 유리천장을 깨고 나아가라”고 했다. 서 변호사는 “소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해 사내 변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삶은 기대했던 바와 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왕미양 여성변호사회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성 변호사 간 정기적 교류를 통한 소통과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