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맡기고 여행' 마음에 걸렸는데…"올 여름엔 같이 간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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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구 전체 26.7%
동반 여행 횟수 증가세
올해도 수요 늘어날 것으로 전망 모객 경쟁 나서
동반 여행 횟수 증가세
올해도 수요 늘어날 것으로 전망 모객 경쟁 나서
이처럼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업계는 '펫팸(펫+패밀리)족' 잡기에 한창이다. 매년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반 여행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숙소부터 액티비티까지 다양한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둔 가구가 591만 가구라고 밝혔다. 1년 전(585만 가구) 대비 6만가구(1.1%) 늘었다. 전체 가구 가운데 26.7%에 달한다. 개인 기준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46만명이다. 총인구의 30%에 육박한다.
국내 관광업계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올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관련 상품이 늘어난 데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반려동물 친화 관광객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이전 대비 비반려인의 부정적인 시선과 태도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성수기에 앞서 발 빠르게 프로모션 출시로 모객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말 문을 연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친화형 호텔 키녹은 개장 1주년을 앞두고 '페스타 시즌 팩'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객실 1박에 펫파크 입장권, 브런치 2종, 1주년 기념 스페셜 키트 등으로 구성됐다. 스페셜 키트에는 키녹 봉제인형과 어메니티 키트, 펫 타월, 반려동물 전용 물티슈와 연고, 간식 등이 포함돼 있다.
키녹 관계자는 "명절 연휴, 공휴일 등 연박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며 "7~8월 여름 성수기에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름 여행 수요도 증가 추세"라며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7~8월 평균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말했다.
콘래드 서울은 매트리스 브랜드 시몬스와 협업한 반려견 전용 패키지를 출시했다. 반려견 전용 패키지 '펫 메종'에 하이엔드 비건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를 제공하는 형태로 호텔을 찾은 반려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전한다는 취지다. 매트리스 두께가 11㎝로 반려동물이 무리 없이 오르내릴 수 있고, 커버 형태의 슬리브 제공으로 위생적인 사용도 가능하다.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 대부분 체크인 시 반려동물 등록 여부와 예방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만큼 사전에 서류 준비는 필수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늘면서 항공업계는 탑승할 수 있는 반려동물의 무게 제한을 완화하고, 전용 마일리지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제주항공은 '펫 멤버십'을 선보였다. 연회비 14만원을 내면 1년간 무료로 반려동물과 동반 탑승할 수 있는 혜택이 담겼다. 또한 반려동물 운송 무게를 기존 7㎏에서 9㎏으로 확대했다. 앞서 티웨이 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 운송 무게를 9㎏까지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당연한 일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컨디션 문제나 사전 준비 서류 등 여러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국내 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을 수밖에 없는 만큼 동반 여행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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