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 가도 되겠네…돈 있어도 못 산다는 '그 술' 한국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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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올해 사케 매출 30% 끌어올릴 것"
하이트진로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뉴브호텔에서 미야칸바이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시음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107주년을 맞은 칸바이주조는 일본 미야기현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5대째 가업을 이어 온 소규모 가족 경영 기업이다. 칸바이주조는 ‘마음에 봄을 부르는 사케’를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날 기업 및 제품 소개를 맡은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대표는 “2011년도에 있었던 동일본 지진에 의해 양조장이 완전히 붕괴된 적이 있지만 많은 분에게 응원을 받고 양조장을 재창업 하게 됐다”라며 “미야칸바이의 사케를 마시면서 위로받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과 같은 경영 이념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칸바이주조는 미야기현의 여러 양조장 중 유일하게 직접 재배한 자사 쌀과 현 내에서 생산되는 지역산 쌀만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현재 칸바이주조는 ‘미야마니시키’, ‘아이코쿠’, ‘히요리’, ‘야마다니시키’ 등 4종류의 주조용 쌀을 생산하고 있다. 쌀과 물, 누룩만을 사용한 ‘준마이’ 기법으로 제품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들여온 제품은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죠 55 △준마이다이긴죠 45 △준마이다이긴죠 제이센 40 등 3종이다. 품명 뒤에 표시된 숫자는 제품의 정미율을 의미한다. 정미율은 쌀을 도정해서 깎아내고 난 뒤 남은 쌀 알갱이의 비율을 뜻하는 말로 숫자가 낮을수록 고급 사케로 분류된다. 이날 행사에서 신제품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관세청 무역수출입통계를 보면 국내 사케 수입 중량은 지난 2022년 4840t(톤), 2023년 5415t, 2024년 5684t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덕희 하이트진로 프리미엄특판지점 파트장은 “국내에서 소주, 맥주 등도 인기가 좋지만 그 이상의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케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사케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파트장은 “사케 매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약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미야칸바이가 한정 수량으로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사케인 만큼 마케팅 역시 수요가 높은 소비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파트장은 “칸바이주조가 대규모 양조장이 아니다 보니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에 납품하기에는 수량에 한계가 있다”라며 “고급 이자카야나 일식 레스토랑 등을 중심으로 납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케 마니아층을 위주로 마케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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