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나 숙소를 선택할 때 '한국인 없는 곳'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만큼은 오롯이 현지 분위기에 접어들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너무 신상이라서, 또는 덜 알려져서. 한국 여행자들이 거의 없어 현지 분위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숨은 보석 같은 호텔들을 소개한다.
[호텔 VS 호텔] 비엔나에서 한국인 없는 호텔 찾는다면 '이곳'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곳, 호텔 추어 비너 슈타츠오퍼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술관, 콘서트홀이 가득한 비엔나는 명실상부 ‘예술의 도시’다. 그 예술적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거장들이 흔적이 남아있는 호텔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구스타프 말러 등 세계적인 마에스트로와 작곡가가 머물렀던 곳이다.
호텔 추어 비너 슈타츠오퍼
호텔 추어 비너 슈타츠오퍼
[호텔 VS 호텔] 비엔나에서 한국인 없는 호텔 찾는다면 '이곳'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영국 디자이너 니나 캠벨이 참여한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통해 현대적 감각을 담아냈다. 객실은 단 12개로, 모든 스위트룸은 이 호텔과 인연이 있는 거장 음악가들의 이름을 붙였다.
호텔 인디고
호텔 인디고
로컬처럼 살아보고 싶다면, 호텔 인디고

비엔나 여행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명소가 바로 나슈마르크트다. 토요일마다 거대한 플리마켓과 식료품 시장이 열려 많은 사람과 활기로 가득한 곳이다. 호텔 인디고는 이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이다.
[호텔 VS 호텔] 비엔나에서 한국인 없는 호텔 찾는다면 '이곳'
모던하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로컬의 활기, 공원의 녹음이 어우러진 곳으로, 현지인처럼 살아보듯 여행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곳이다. 호텔 1층의 바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맛볼 수도 있다.
호텔 임페리얼 라이딩 스쿨
호텔 임페리얼 라이딩 스쿨
황제가 사랑한 사과나무가 있는 곳, 호텔 임페리얼 라이딩 스쿨

‘학교’라는 이름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호텔. 과거 황실 승마학교였던 역사를 가진 덕분에 붙여진 이름이다. 호텔 정원에는 과수원이 있는데,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사랑했던 사과나무가 있던 곳이다.
[호텔 VS 호텔] 비엔나에서 한국인 없는 호텔 찾는다면 '이곳'
호텔은 레스토랑에 이 사과 품종 ‘엘스타’의 이름을 붙이고, 오스트리아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다. 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고다드 리틀페어가 디자인을 맡아,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