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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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인테리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2025년 인테리어 트렌드는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맞춤 수납', 반려동물 친화 '펫테리어', 그리고 창호·가전까지 포함한 '스타일링'으로 요약된다. 일상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올해 인테리어의 핵심 포인트다. 주요 기업의 전략을 중심으로 올봄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한다.

디자인과 실용성의 조화

한샘 프리미엄 붙박이장 ‘시그니처’
한샘 프리미엄 붙박이장 ‘시그니처’
한샘은 수납 가구를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디자인 요소’로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붙박이장 ‘시그니처’는 폴딩도어와 2m 와이드장을 비롯해 총 94개 내부 구성품을 갖췄다. 같은 바지걸이가 포함된 구성이더라도 소비자 수요에 맞춰 선반형, 서랍형, 칸막이형으로 나뉘는 식이다. 더욱 개인화된 소비자의 취향과 욕구를 반영해 내부 칸막이 위치를 1㎜ 단위로 조정하는 등 선택의 폭을 크게 확대했다.
동화기업 가구자재 ‘디하임 ACP’
동화기업 가구자재 ‘디하임 ACP’
동화기업은 프리미엄 가구자재 브랜드 ‘디하임(D:Heim)’을 통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갖춘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안했다. 디하임은 친환경 보드를 기반으로 제작돼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을 최소화했다. ACP(아크릴계)와 LPM(멜라민계)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모노톤의 ACP는 미니멀한 공간에 적합하고, LPM은 우드·스톤 패턴으로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KCC글라스 PVC 바닥재 ‘숲 도담’
KCC글라스 PVC 바닥재 ‘숲 도담’
반려동물 시장의 확장에 맞춰 펫테리어 시장을 노린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펫테리어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다. KCC글라스의 ‘숲 도담’은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의 단점을 개선해 반려동물 가구에 특화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끄럼 방지, 쿠션층 충격 흡수, 탈취 기능까지 더해 반려동물 행동 특성에 대응하고 있다. 편백나무 오일을 함유한 UV 코팅층은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동화기업의 바닥재 ‘진 그란데 스퀘어’와 벽재 ‘시그니월’ 역시 뛰어난 내수성과 내스크래치성을 바탕으로 반려동물과의 동거에 최적화된 바닥·벽재로 평가된다.

창호와 가전도 디자인의 일부

LX하우시스는 프레임을 최소화한 ‘뷰프레임 창호’를 통해 거실 시야를 넓히고 미니멀한 외관을 강조했다. 뷰프레임은 기존보다 슬림해진 창호 프레임(창짝+창틀)을 통해 더 넓어진 뷰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제품이다. 창틀이 거의 안 보이고 창짝만 보이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통해 더 넓어진 뷰를 제공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논실리콘 공법을 적용해 곰팡이 우려를 줄이고, 고단열 설계로 에너지 효율도 끌어올렸다.
현대L&C 창호 ‘L-Safe 시리즈’
현대L&C 창호 ‘L-Safe 시리즈’
현대L&C는 ‘L-Safe’ 시리즈를 통해 창호 본연의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고기밀·고단열 구조는 물론이고 메탈·노랑·빨강 등 감각적 디자인을 갖춘 알루미늄 소재의 색상을 적용했다. 모서리 곡선 마감 등 디자인 디테일을 갖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한솔홈데코 바닥재 ‘SB스톤’
한솔홈데코 바닥재 ‘SB스톤’
한솔홈데코는 벽·바닥·가구 소재를 동일 패턴으로 설계해 전체 공간의 일체감을 극대화했다. 대표 제품인 ‘SB 스톤 스퀘어 800’과 ‘스토리월’은 대형 사이즈 석재 패턴으로 구성돼 석재의 고급스러운 느낌과 마루의 따뜻한 질감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자사 인테리어 필름 ‘스토리필름’은 기존 PVC 대신 폴리프로필렌(PP)을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펫테리어'부터 '맞춤 수납'까지 화사한 봄 공간을 설계하세요
안마의자도 인테리어의 일부로 진화하고 있다. 세라젬의 ‘파우제 M8 Fit’은 사이드 커버를 교체할 수 있는 ‘파우제 피팅 서비스’를 도입해 소파처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거실 분위기를 변경할 때 조명을 바꾸거나 쿠션, 러그, 커튼 등 패브릭을 교체하는 것처럼 안마의자를 통해 공간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이제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자재 중심 시장이 아니라 브랜드마다 경험과 선택의 폭을 얼마나 제공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된 만큼 제품도 더욱 유연하고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