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광모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았다"…LG만 그렇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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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절박감을 표출했다.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한 사장단회의에서다. 구 회장은 “경영 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바뀐 반면 우리의 사업 구조 변화는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사업은 양적 성장과 조직 생존 논리에 치중해 경쟁력이 하락했고 이런 모습이 그동안의 관성이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진단처럼 석유화학·디스플레이 같은 LG의 일부 주력사업은 사업 재편이 늦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는 승승장구하다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다 중국의 밀어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위기감을 느끼고 변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 기업은 LG그룹뿐만이 아니다. 사실상 모든 기업이 해당한다고 하겠다. 경영 환경이 코로나19 위기 때보다 더 악화하고 있어서다. 안에선 경기 부진으로 수요와 투자가 줄고 있고, 밖에선 트럼프 관세가 어디까지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범용·첨단 제품을 가리지 않고 세계시장을 향해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선 트럼프 관세로 대미 수출이 19%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가 중국 합작법인 매각에 나선 데 이어 현대제철이 창사 후 처음으로 인천공장 가동을 한 달 중단하기로 했다. 최강을 자랑하던 D램 반도체에서 중국이 무섭게 쫓아오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전기차처럼 추월당한 분야도 적지 않다.
변화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이미 뒤진 산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집중해 격차를 벌려야 한다. 정부와 국회도 기업이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노동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구 회장의 진단처럼 석유화학·디스플레이 같은 LG의 일부 주력사업은 사업 재편이 늦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는 승승장구하다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다 중국의 밀어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위기감을 느끼고 변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 기업은 LG그룹뿐만이 아니다. 사실상 모든 기업이 해당한다고 하겠다. 경영 환경이 코로나19 위기 때보다 더 악화하고 있어서다. 안에선 경기 부진으로 수요와 투자가 줄고 있고, 밖에선 트럼프 관세가 어디까지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범용·첨단 제품을 가리지 않고 세계시장을 향해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선 트럼프 관세로 대미 수출이 19%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가 중국 합작법인 매각에 나선 데 이어 현대제철이 창사 후 처음으로 인천공장 가동을 한 달 중단하기로 했다. 최강을 자랑하던 D램 반도체에서 중국이 무섭게 쫓아오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전기차처럼 추월당한 분야도 적지 않다.
변화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이미 뒤진 산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집중해 격차를 벌려야 한다. 정부와 국회도 기업이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노동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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