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옆에서 신난 김정은…軍 예의주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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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러시아 협력 가능성 주시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말한다. 전략유도탄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2023년 9월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하면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칭한 바 있다. 김군옥영웅함에는 핵을 이용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핵'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을 뿐, 추진 동력은 원자력이 아니었다.
김군옥영웅함은 북한이 기존에 보유한 배수량 1800t(톤)짜리 로미오급을 이어 붙여 약 3000t급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옥영웅함보다 큰 함형의 장수함이 실제 물에 떠서 군사적 성능을 발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김군옥영웅함보다 더 크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원자력 추진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진수하기까지 앞으로 2~3년 걸리고 원자력 추진 운용에 또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과 밀착한 러시아가 북한에 원자로 기술을 제공한다면 이 기간은 단축될 수 있는 만큼 군은 양측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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