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설 연휴 민생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선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이날 전통시장과 주요 쇼핑 시설을 방문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소상공인 지원 현장을 직접 챙겼다. 박 시장이 이날 찾은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은 2022년 디지털 상권 르네상스 시범사업에 선정돼 전통시장의 물건을 배송하는 쇼핑 플랫폼 ‘온니샵’을 구축했다. 이 사업은 망미중앙시장, 민락골목시장 등으로 확대됐다. 지역 전통시장의 상품 판매망이 전국으로 확장된 셈이다. 박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올무다’(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로 불리는 쇼핑 현장도 방문해 비짓부산패스 등 부산 관광 서비스 연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부산시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국내 여행지로 부산이 오른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 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주요 관광지와 관광시설, 비짓부산패스, 숙박 할인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밖에도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전’(부산현대미술관), ‘이우환 공간 상설전’(부산시립미술관) 등 다채로운 전시가 열린다.

복지와 의료 등을 비롯한 7대 분야, 79개 과제가 포함된 민생 안정 종합 대책도 내놨다. 부산시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까지 동백전 캐시백 적립 한도를 월 50만원으로 상향하고, 캐시백 비율은 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조183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자금을 조기에 공급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노인을 위해 경로당 2424곳에 한시적 경로당 특별 운영비 4억8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고, 지역 38개 응급의료기관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박 시장은 “소비심리 반등 등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