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청약 1순위 마감 5년 내 최저…내년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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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마감 비율 45.5% 그쳐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일반분양에 나선 민간 분양 아파트 11만5102가구 5만2403가구만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1순위 마감 성공 비율은 45.5%에 그쳤는데, 이는 2020년 대비 30%포인트(p) 가까이 감소한 수치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다. 1순위 마감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는 것을 말한다.
이후 2023년에 58.3%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하며 50%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1순위 청약 미달사태는 대형 건설사에서도 나타났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11월 대구에서 공급한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와 인천 미추홀구의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각각 0.03대 1과 0.52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달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에서 분양한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도 6개 주택형 중 5개 타입이 1순위에서 미달됐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도 마찬가지다. 11월 롯데건설이 울산광역시에서 공급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와 DL이엔씨의 ‘e편한세상 동인천 베어프런트’는 각 0.39대 1과 0.34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달 부산 서구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 역시 189가구 모집에 53명만 1순위 청약하는 등 심각한 미달 사태를 보였다.
그 뒤로는 경북이 일반공급 2062가구 중 82.3%를 1순위에 마감했고, 충북(73.0%), 제주(72.7%), 충남(58.4%), 대전(53.2%), 전북(51.8%)이 1순위 마감 비율 절반을 넘겼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의 김선아 분석팀장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1순위 마감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도 예정돼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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