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크고, 혁신에 무너진 '서점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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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리지오 별세
반스앤드노블은 커피와 편안한 의자, 테이블을 갖춰 지역사회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매장 콘셉트를 잡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스토리 아워’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말에는 미국에서 팔린 책 8권 중 1권은 반스앤드노블에서 판매됐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반스앤드노블은 한때 서점가의 혁신으로 불렸지만 세월이 지난 뒤 또 다른 혁신 기업인 아마존의 도전에 직면했다. 하지만 대응이 늦었다. 반스앤드노블은 아마존이 온라인으로 첫 책을 판매한 지 약 2년이 지나서야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출범시켰다. 2009년엔 아마존 킨들에 대항해 누크를 출시하며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누크도 애플과 저가 태블릿PC를 내세운 아마존에 밀렸다. 반스앤드노블은 온라인 및 전자책 전략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고 2019년 엘리엇어드바이저스에 매각됐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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