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총장의 특별한 전시…대검, 범죄피해 유족 작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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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서양화 작가, 가족 피해 고통 승화시켜
대검찰청은 이정애 서양화 작가의 '아버지의 아침' 초대전 개막 행사를 지난 10일 대검 청사 1층 이음홀에서 열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3월 경북 상주지청을 격려차 방문했다가 이 작가의 사연을 듣고 직접 갤러리를 방문했다. 이후 이 총장이 직접 제안해 대검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개막 행사에서 "아주 오랫동안 힘겨운 과정을 거쳐왔는데도 불구하고 작품으로 멋지게 승화를 해내셨다"며 "작품을 오래도록 보고 느끼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마음에 새기기를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제발 제 가족과 같은 범죄 피해자가 절대로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사람이 견뎌낼 수 있는 한계를 넘은 고통이었다. 작품을 통해서 그런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 작가 그림의 주된 표현물은 깎아지른 절벽과 그 아래 놓인 강물이다. 대부분 작품에는 물 위에 뜬 흰 돛단배가 함께 그려진다. 이 작가는 돛단배에 "빛과 희망, 소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와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소통함으로써 국민을 섬기는 검찰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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