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가까워진 바이든
펜실베이니아·조지아서 역전
"우리가 승리, 의심 여지 없어"
대법원 가겠다는 트럼프
"모든 주에서 소송, 증거 많다
최고 법원에서 끝나게 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법투표만 개표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며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소송이 있을 것이고 많은 증거가 있다”며 “아마 최고 법원에서 끝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이 승리해도 인정하지 않고 선거 관련 소송을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진 않았다.
미 대선에서 개표 직후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한 일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2000년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주요 정당 대선 후보가 선거제도와 개표 상황에 대해 노골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불복을 예고한 건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전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공식 승리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선거 승리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6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6일 오후 11시30분) 현재 538명의 선거인단 중 바이든은 264명,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했다.
바이든은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99% 개표 기준 1097표 차로 추월했고, 98% 개표된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도 5596표 차로 앞섰다. 네바다주(6명)에서도 84% 개표 기준 0.9%포인트 이기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에서는 격차를 좁히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