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위안 CEIBS 부총장 "EU와 합작 아시아 1위 MBA… 최고의 中 전문가 육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딩위안 부총장
세계 MBA 순위 8위
외국인 전임교수 75명
입학생 40% 이상 외국인
한국인 동문 200명 넘어
세계 MBA 순위 8위
외국인 전임교수 75명
입학생 40% 이상 외국인
한국인 동문 200명 넘어
최근 한국 동문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딩위안 CEIBS 부총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죽은 커리큘럼으로는 현장 감각이 살아 있는 전문가를 키워낼 수 없다”며 “CEIBS의 특징은 동문 기업과의 선순환을 기반으로 한 생생한 커리큘럼”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고위 관료 등과의 네트워크뿐 아니라 경영이론과 중국 기업현장을 접목한 수업이 CEIBS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설명이다. 인수합병(M&A)을 수업에서 다룰 때 CEIBS는 미국 GE그룹의 사례를 들지 않는다. 대신에 학생들과 함께 동문 기업인 닝보조이슨전자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대표에게 당시 상황이나 판단 근거 등을 질의응답하며 배우는 식이다.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1주가량 진행되는 이 같은 현장 프로그램을 2016년부터 반드시 이수하도록 했다.
딩 부총장은 “중국의 성장 속도에 발맞춰 학교도 엔진을 갈아 끼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15년 전 5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전임교수가 올해엔 75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국제적 경영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현장수요에 따라 짧게는 하루, 최장 한 달짜리 단기 비학위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운영한다. 가령 최근 중국 1세대 창업가들이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중국 내 가업 승계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CEIBS는 오는 10월께 6개 중국 가족 기업과 함께 스위스 빅토리아녹스 등 가업 승계에 성공한 해외 유수 기업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유럽연합과 중국이 합작해 세운 이 학교는 ‘유럽과 중국의 가교’를 넘어 ‘세계와 중국의 가교’를 자임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80개국 2만21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중국 상하이, 베이징, 선전뿐 아니라 스위스 취리히와 가나 아크라에 캠퍼스가 있다. 매년 해외 각국에서 다섯 차례 포럼을 열고 중국 경제와 기업에 대한 논의를 주도한다. 딩 부총장은 “런던 포럼에서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유럽 매니저가 알라바바의 성장 스토리를 들려주는 식”이라며 “중국시장에 관해서는 우리 동문들이 최고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 학교에서 외국인 입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한국인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매년 한국인이 5~20명씩 입학하고 있고, 현재까지 학교를 거쳐간 한국인 동문은 200명이 넘는다. 딩 부총장은 중국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기업가들을 향해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 칭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사업 시작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 내수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조언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