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절반이 이익이라고?…김영란법도 비켜 간 퍼블릭 골프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중제 골프장 지난해 영업이익률 평균 29.2%
상위 7곳 50% 넘어…히든밸리 57% 2년째 1위
비수기 등 할인 이벤트 효과…골퍼들 몰려
회원제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침체 늪'
상위 7곳 50% 넘어…히든밸리 57% 2년째 1위
비수기 등 할인 이벤트 효과…골퍼들 몰려
회원제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침체 늪'
히든밸리 57.3%…2년 연속 1위
대중 골프장은 경쟁 골프장이 증가한 상황(대중제 전환 24개소, 신규 대중제 개장 13개소)을 다양한 고객 유치 이벤트와 경비 절감 등으로 돌파했다. 서천범 소장은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제에 비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이벤트 마케팅이 수월하다”며 “비수기나 비인기 시간대 입장료 할인과 무료 식음료 제공 등에 적극 나서면서 골퍼들이 퍼블릭으로 점차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 할인 경쟁으로 인한 라운드 총비용이 저렴해진 것이 오히려 내장객 증가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최악 피했지만’…회원제 한숨은 여전
퍼블릭 골프장 호황과 달리 134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 -4.7%였던 이익률이 2015년 -0.5%로 소폭 개선되는 듯하다가 지난해 -1.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회원제 골프장이 당초 예상했던 ‘심각한’ 수준의 김영란법 충격파는 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 소장은 “회원제 골프장 홀당 이용객은 전년보다 오히려 2% 증가했다”며 “이번 실적 부진은 골프장들이 비회원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객단가가 낮아진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이 급증하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부실 골프장의 실적 악순환을 가속시켰다는 설명이다.
서 소장은 “골프 인구가 늘고 있지만 가격 인하 압박이 심해져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악화를 막으려면 새벽 등 비인기 시간대에 노캐디 노카트 선택제를 도입하거나 2인 플레이를 허용하는 등 다양한 고객 유치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