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7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한국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집값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는 상황에서 연휴 기간 가계의 부동산 관련 의사결정이 이후 추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기간 국내 소비가 늘어날 지 여부에도 한은은 관심을 두고 있다. ○한은 "추석 이후 집값 추이 확인"3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 23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앞두고, 관련 부서들이 추석 연휴 이후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간 연휴로 경제 흐름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통위 전까지 활용 가능한 지표를 다각도로 분석할 방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추석 이후 부동산 흐름이다. 한은은 추석 연휴가 부동산 시장 흐름과 금융안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도 집값 상승률이 다시 확대된 상황에서 연휴 때 가족들이 모여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참여하는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안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추석 때가 중요한 것 같다"며 "가족들이 모여서 어떻게 할지 의사결정을 많이 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을 구체적으로 좀 더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발표되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매매지수와 부동산 거래량 추이, 이에 따른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연휴 기간 국내 소비가 증가할 지 여부도 변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10월 2~12일)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245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이같은 수요를 겨냥해 휴게소, 공항, 리조트 등에 체험해볼 수 있는 안마의자를 설치하는 등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바디프랜드는 김포국제공항과 주요 터미널, 휴게소, 호텔, 리조트, 영화관, 쇼핑몰 등 전국 260곳에 '바디프랜드 공유안마의자 라운지'를 설치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8만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국 19곳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해 남산서울타워,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설악 델피노리조트, 제주 금호리조트, 뽀로로 테마파크, 제주연안여객터미널 등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모두 추석 연휴 동안 귀성객과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들이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장시간 운전과 가사노동, 많은 인파와 대기 시간으로 피로감이 쉽게 몰려올 수 있는 명절 연휴에 바디프랜드 공유안마의자가 안락한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간에 설치해 마사지가 일상이 되는 건강한 공간을 확장해가겠다”고 말했다. 코지마도 모나용평(구 용평리조트)과 손잡고 프리미엄 안마의자 체험 객실을 선보였다. 강원도 평창 모나용평에 '카이저' 안마의자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숙박하면서 자연스럽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제휴 객실은 모나용평의 프리미엄 콘도인 아폴리스 10개실에 마련됐다. 내년 9월 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김경호 코지마 마케팅부 본부장은 “지난번 모나용평 제휴 당시 투숙객들의 호응이 특히 컸던 만큼, 올해는 협업 객실 확대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곳
“전기차 점유율이 절반으로 줄어도 이상하지 않다.”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의 짐 팔리 CEO가 지난달 30일 자사 행사에서 한 발언입니다. 현재 미국 전체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은 약 10%인데, 이 수치가 5%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포드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부문에서 약 3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걱정이 커지는 것은 포드만이 아닙니다. 전기차 전체 시장 성장률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1.6% 늘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개별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여기에 트럼프 정부의 ‘반(反) 전기차’ 정책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로 전기차당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를 중단하고, 내연기관차 배출 규제는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상징하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역시 전기차 시장을 우려하는 공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얼리어답터 중심으로 팔리던 전기차의 성장률이 꺾였고, 단기 수요를 끌어올리던 ‘보조금 엔진’이 꺼지면서 시장은 냉정한 원가 경쟁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GM을 시작으로 삼원계 배터리 대신 리튬인산철(LFP) 비중을 늘리는 등의 조정에 들어갔지만, 수요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미지수입니다.전기차 침체는 완성차보다 배터리 회사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자동차 기업은 하이브리드라는 대체재가 있지만, 배터리 업체는 당장 대체 시장이 크지 않습니다. 다른 용처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뜻입니다.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