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前남친' 친구자동등록 차단 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3일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에 따르면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번호를 등록할 때 이름 앞에 '#'을 붙이면 카톡 자동친구등록에서 제외되는 방식을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폰에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택배아저씨 010-1234-5678, #헤어진여친 010-9876-5432 등으로 번호를 등록하면 마치 전화번호가 없는 것처럼 처리된다.
이 같이 등록하면 서로 전화번호를 알더라도 사용자 본인에게는 카톡 친구로 자동등록되지 않는 다는 것.
다만 이미 친구로 등록돼 있는 전화번호에는 이름 앞에 '#'을 붙이더라도 번호가 빠진채로 계속 등록돼있기 때문에 이 경우 '차단', '차단해제' 등으로 설정하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일종의 '팁'이라고 소개하면서 향후 친구 삭제 기능 등을 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자 A가 사용자 B의 전화번호를 이 같은 방식으로 등록해 '자동등록' 등을 피하더라도 사용자B는 여전히 사용자A를 카톡친구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메시지'를 통해 각자의 개인적인 상황을 알면 서로 불편해지는 경우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메시지나 사진 등을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은 국내외에서 32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