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4분기 부진 불구 경기 모멘텀 재강화 예상...우리투자증권 ■ 3/4분기 실질 GDP, 수출 호조 불구 내수 회복세 둔화로 3.4% 증가에 그쳐 - 한국 3/4분기 실질 GDP는 전년동기대비 3.4%, 전기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시현했다. 수출(9.4% y-y)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성장을 견인했으나 민간소비(2.2% y-y), 설비투자(1.4% y-y) 등 내수는 위축되면서 경기 모멘텀 강화를 제한했다. -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 금융위기 조짐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의지를 약화시켰으며, 고물가로 소비 확대가 억제된 점을 감안할 때 3/4분기 성장 부진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한 결과였다. - 실제로 선진국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한 IT업종의 수출이 7월 이후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과 설비투자 지표도 둔화되는 등 제조업을 위시하여 경기 불안감에 따른 투자 모멘텀 약화가 관찰되었다. - 민간소비가 내구재 위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기 모멘텀을 주도하기에는 부족했으며, 공공부문 토목사업 약화와 제2 금융권 부실여파 등으로 건설투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내수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 4/4분기부터 경기 모멘텀 재강화 예상. 위험자산 투자에 긍정적 환경 제공할 것 - 3/4분기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4/4분기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경기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최근 미국경제가 소비 주도로 다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유럽 재정이슈도 해결책이 점차 모색되면서 당분간 경기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가계, 기업 등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다. - 민간소비는 고용 확대 및 소득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및 구매력 제고 등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3/4분기 지연되었던 설비투자도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수익성과 향후 글로벌 경기의 회복 등을 감안할 때 4/4분기에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플랜트 수요 증가를 비롯한 민간부문의 건설수주 확대에 힘입어 건설투자도 강하지는 않더라도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높아진 환율 레벨과 제고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둔화폭 역시 크지 않을 전망이다. - 당사는 현재의 부진한 경기흐름을 확장국면 중 나타나는 일시적 경기둔화로 보고 있으며,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경제의 모멘텀이 재차 강화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