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훈풍에 힘입어 장중 1960선을 회복했다. 전날 8월 급락장 이후 처음으로 19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연일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달에도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 2000선 등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15포인트(1.26%) 뛴 1946.19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신영 이트레이드 LIG NH KTB 등 6개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11월 코스피지수 전망치 상단의 평균은 2001.6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7일 종가보다 4.14%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수치다.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사태 완화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8.61% 속등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당분간 줄어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U 정상들은 27일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 탕감(헤어컷) 비율은 기존 21%에서 50%로 상향 조정됐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보증 규모도 1조유로 이상으로 확대됐다. 1060억유로 규모의 은행 자본확충 등에도 합의했다.
이후 합의안 세부사항과 관련해 마찰이 나타날 수 있고,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증시가 부침을 겪을 수 있겠지만 내달엔 2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는 시점에 들어서면 시장의 관심은 다시 G2 경기로 모아질 것"이라며 "유럽위기가 완화되며 1900까지 반등한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긴축 완화 및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가세하며 올해 말까지 2000 돌파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로 인한 투자심리 완화 효과는 대부분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에는 미국 경기 개선이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며 "4분기는 계절적으로 미국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인데다 중국 긴축 기조 완화 기대까지 더해져 코스피지수가 연말께 2100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달 초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 지표가 전달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추수감사절 이후에는 보다 강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보유 비중이 9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매수 여력을 기대할 만 하기 때문에 수급상으로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숨가쁘게 올라온 만큼 단기 흔들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만만치 않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시장의 흐름은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일시 반등)로 판단되고 유럽 재정위기를 위한 해결안의 실질적 액션플랜은 빠져있어 이후 허점들이 부각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선 가시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경우 1800선이 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6개 증권사의 증권사 전망치 하단 평균은 1808.33으로 전날 대비 5.91% 낮은 수준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코스피지수가 내달 3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시적인 재료노출 효과로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지만 1820선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박스권 탈출 시기엔 주도주 역할이 필요한데, 애플과 갭을 줄이는 삼성전자와 중국 효과가 가세할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설립자 창펑 자오(CZ)를 전격 사면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적 권한을 행사에 창펑 자오를 사면했다"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Z는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자산 전쟁 속 기소된 인물"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사기 혐의나 특정 피해자가 없음에도 가상자산 산업을 처벌하려는 욕심에 그를 추적했다"고 했다. 창펑 자오는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바이낸스의 유틸리티 토큰인 바이낸스코인(BNB)은 사면 발표 직후 1085달러에서 1150달러로 약 6% 급등했다. BNB체인을 기반으로 하거나 BNB체인과 연관성이 있는 가상자산도 대부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14%), 밈코어(4.5%), 아스터(13.4%), 엠와이엑스파이낸스(9.2%) 등이 대표적이다.바이낸스의 미국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심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낸스의 미국 사업은 지난 2023년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AML)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면으로) 바이낸스가 미국에 복귀할 길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바이낸스코인, '알트장' 이끌까바이낸스코인이 향후 '알트장(알트코인 강세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낸스코인은 창펑 자오의 사면
국세청이 약 5000개의 인공지능(AI)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제외·유예하는 파격적인 세정 지원에 나선다.임광현 국세청장은 24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협회와 간담회를 한 뒤 "'AI 3대 강국 도약'과 'AI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 세무조사 제외·유예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세정 지원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말했다.임 청장은 "AI 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기술 패권을 좌우하는 전략 분야가 됐지만 우리 AI 중소기업은 자금력, 인력, 인프라 측면에서 상대적 열세에 있다"고 했다.'AI 중소기업 세정지원 방안'은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국세청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 협회 협조로 AI 스타트업 등 총 4800여개 중소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성장 단계별로 AI 스타트업 중소기업(사업 기간이 창업일부터 5년 이내)은 정기 세무조사 선정을 제외하고 그 외 AI 중소기업은 정기 세무조사 착수를 유예한다. 명백한 탈루 혐의가 없는 경우 신고 내용 확인 대상에서도 제외해 세무 검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AI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사전심사 및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신청은 우선처리할 예정이다.납부기한 연장, 납세담보 면제, 압류·매각 유예, 경정청구 우선 처리,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을 통해 기업 자금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국세청 관계자는 "AI 중소기업의 세무쟁점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홈택스 전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 세무서에 AI 기업 전용상담창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익환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900 고지를 밟았다.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 돌파’까지 불과 58포인트 남았다. 24일 코스피지수는 2.50% 급등한 3941.59에 거래를 마쳤다. 3800을 넘긴 지 5거래일 만에 거침없이 3900을 넘어섰다. 오후 3시께 3951.07까지 뛰며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아시아권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35%, 0.56% 올랐다.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기미를 보인 데다 전날 인텔의 3분기 호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랠리’에 다시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6.58% 급등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도 2.38% 뛴 9만8800원으로 마감해 ‘10만전자’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1019조7050억원으로, 1년 전(522조1310억원)의 약 두 배로 커졌다.증권가에선 내년까지 코스피지수가 4200~44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과거 최고치인 13배까지만 높아져도 4400은 가능하다”고 말했다.3900 뚫은 코스피…사천피 고지 '눈앞'3951 터치…장중 최고점 깨, "내년 5000선 도달할 수도"코스피지수가 무서운 속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화가치 하락 공포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대한 믿음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에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삼성전자·하이닉스, 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