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한 달여 만에 1090원대로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0.40%) 오른 1091.2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이 수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19일 1091.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우려와 미 달러화의 반등 흐름에 지난 주말종가보다 6.2원 오른 1093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부터 환율은 역외 달러 매수와 국내 은행권의 추격 매수에 1095.2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쏟아지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그러나 코스피지수 약세와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 등이 환율의 낙폭 축소를 제한했다. 환율은 1090원대 전후를 오고가다가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장중에 이럴다 할 악재없이 수급 상황에 따라 낙폭을 조절할 것"이라며 "한동안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악재도 없기 때문에 상승폭을 추가할 부분도 크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국제 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은 차익실현이라기 보다 원화계정에 보유하고 있는 듯하다다"며 "추가 매수하는 자금으로 활용되는 수용도 마찬기지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0포인트(0.75%) 내린 2014.18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5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3엔 오른 80.95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1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