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11일 KB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작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실적이 실속 있었다고 판단해서다.

홍헌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B금융의 4분기 표면적인 순손실은 2307억원이나, 희망 퇴직 등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4500억원 수준으로 수익 정상화과 본격화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2.94%로 전분기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연말 연체회수 강화와 자산부채 리밸런싱, 듀레이션 구조에 의한 자생적 개선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회성을 제외한 경상적 충당금전입액의 경우 전분기 3570억원에서 4분기 4300억원으로 다소 늘었지만, 선행지표가 되는 부실채권(NPL)은 전분기 대비 줄었다"면서 "상매각을 감안한 실질 NPL 증가액은 5031억원으로 전분기 6900억원 대비 27% 감소했다"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 또한 6조원대로 축소되는 등 리스크 노출액도 함께 줄어들고 있어 선제적 자산 건전성 개선 정책으로 인한 대손비용 축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