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북권 지역에서 중랑구청장만 한나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3선에 성공한 문병권 당선자는 다른 지역의 정권 심판 분위기 속에서도 △신내동~청량리 간 경전철 유치 △상봉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서울의료원 유치 등 구청장 재임기간 이룬 성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 당선자는 개표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승세가 확실시됐다. 줄곧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다가 3일 새벽 녘이 돼서야 박빙의 결론이 났다. 총 8만2567표를 얻어 득표율 50.2%를 기록했다.

그는 "당선되긴 했지만 아슬하게 이긴 승부였던 만큼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구정 방향을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주요 공약으로 면목동 뉴타운 사업 유치,면목선 2015년 완공 및 운행,중랑 캠핑 숲 및 봉화산근린공원 내 화약고 부지의 녹지 복원과 공원 조성 등을 내놨다.

문 당선자는 경남 합천 출생으로 부산동래고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29기)에 들어갔다. 이후 부산시청에서 행정공무원을 시작한 뒤 서울시로 옮겨와 금천구 부구청장,중랑구 부구청장,영등포구 부구청장 등 구정 업무에 정통한 행정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